미국에는 5,000개가 넘는 대학들이 있지만 자신이 결국 진학하는 대학은 한 곳 뿐이다.  인생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인 대학선택은 그만큼 힘들다.  대입을 앞둔 고교생들이 다양한 이름을 가진 수천여개의 대학에서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아내야 한다.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선  늦어도 11학년에는 자신의 학업 수준과 능력과 시험점수, 관심 정도, 재정 상황, 합격 가능성 등 다양한 기준에 부합하는 대학들을 리서치하고‘칼리지 리스트’를 만들어 준비해야 한다. 대학 리스트 만드는 팁을 소개한다.

 

처음 위치·전공 등 다양한 조건 20개 정도 추려

재정상황과 합격 가능성 고려해 파이널로 압축

 

 

 

■ 내가 원하는 대학

칼리지 리스트를 작성하려면 먼저 자신이 대학에 대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고려해야 한다. 사람마다 다양한 기준이 있겠지만 보편 타당하고 공통적인 기준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먼저 대학의 위치다. 대학이 어디 있든 무슨 상관이야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 집에서 통학할 수 있는 거리를 원하는지, 아니면 캘리포니아내에 있는 대학이면 괜찮은지, 아예 동부 등 타주로 떠나고 싶은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이뿐 아니다. 평생 도시에서 살던 학생이  이름만으로 선택한 대학이 한적한 교외나 시골 인 경우 적응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자신이 도시 혹은 시골 중 어디에 더 잘 맞고 편안한지를 따져야 한다. 

마찬가지로 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기후도 고려할 요인. 연중 따뜻한 남가주에서 생활하던 학생이 혹한의 겨울을 견뎌내는게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 취업 기회가 많은 지역인지 아니면 타지역으로 이주해야 하는지도  기준이 될 수 있다. 

  ▲학교 사이즈나 학생 수도 고려할 수 있다. 고등학교 정도의 아담한 사이즈의 분위기가 좋은지 아니면 소도시 인구 정도의 대학, 이도 아니면 그 중간 정도가 좋은지 등을 고려한다. 

▲ 미국에는 너무 많고 다양한 대학들이 존재한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합대학과 리버럴아츠 칼리지를 비교해야 하는데 보통 종합대학은 다양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반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 같은 스몰 칼리지들은 소수 정예에 학부 연구 중심이 강점이다. 

▲대학의 지명도가 우선인지 전공에 따른 대학 선택이 먼저인지도 고민이 될 수 있다. 물론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대학만 생각하기 보다는 교육의 질과 전공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단순히 학교 레벨만 염두해 둘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전공이 강한 학교를 졸업해서 얻게 될 성과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말이다. 

명문대에 진학했다고 해도 전공을 잘못 선택하면 졸업후 취업이 쉽지 않다. 적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4년 내내 자녀에게는 큰 고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칼리지 리스트 작성 단계

여러 기준을 통해 원하는 대학들을 압축했다면 목록 작성을 시작해보자. 한 번에 여러 대학들을 추리는 것보다는 일정 단계를 거쳐 리스트를 작성하는 게 낫다.

우선 여러 기준에 부합한 ‘빅 칼리지 리스트’를 만든다. 자신이 선호하는 여러 기준을 바탕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최대 20개 정도라도 무방하다. 빅 칼리지 리스트 초안을 만들 때는 고교 카운슬러, 대학 카운슬러, 외부 전문가 등의 조언을 참고로 해도 된다. .

다음 단계는 빅 리스트 안에 포함된 대학 중에서 8~15개 정도로 압축하는 과정. 이를 위해 좀 더 세심한 리서치가 필요하다. 

압축된 리스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심이 있는 대학들을 자세히 리서치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칼리지 검색엔진이며 대학별 공식 입학 웹사이트, 대입 전문업체들 사이트 등도 클릭하는 것이 좋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자신의 내신성적과 표준화시험 점수 등 스펙과 실제 합격생들과의 스펙을 비교해야 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칼리지 엑스포 참석, 입학 담당자와 대화 ▷입학 사정관에게 연락해 문의 ▷대학 캠퍼스 방문 ▷실제 재학생들과의 대화 등이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더 눈길이 가는 대학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다양한 기준의 분류

▷ 합격 가능성- 대학리스트 작성에 있어 현실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바로 합격 가능성이다.  합격 가능성을 기준으로 몇 개의 학교 군으로 분류해 불 수 있다.  먼저 1~3개 정도의 ‘리치 스쿨’(reach school)을 선정한다. 리치스쿨이란 입학을 원하지만 실제 합격 가능성은 15~40% 정도인 학교다.

다음은 매치 스쿨(match school). 합격 가능성이 40~70% 정도로 4곳 정도를 추린다.

마지막으로 실제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이 90~100%인 세이프티 스쿨(safety school)이다. 1~2곳을 선정한다. 

물론 완전히 합격만을 위해 이름을 올리기 보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입학하고 싶은 대학이기도 해야 한다.

합격 보장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대학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미국 대부분 대학들은 지원자의 내신성적과 표준화시험점수, 과외활동, 에세이 등 다양한 기준을 통한 포괄적 전형(Holistic Admission)으로 학생들을 선발하지만 일부 주립대들의 경우 지원자의 내신성적을 기준으로 입학을 보장해주기도 한다. 

바로  입학 보장(Assured Admission) 프로그램을 지칭하는데 이들 대학의 경우 지원자가 일정 기준의 내신 성적과 표준화시험 점수에 도달한 경우 ‘합격’을 보장해준다. 

가장 대표적인 곳으로는 오클라호마주립대와 워싱턴주립대를 꼽을 수 있으며 캘리포니아와 아이오와, 미시시피, 미주리, 텍사스, 네바다의 일부 대학들도 거주민에 대해 ‘입학 보장’을 내걸고 있다.

▷재정적 상황- 대학 지원에 있어 재정적 상황을 무시할 수는 없다. 재정보조금 신청을 할 것인지 여부와 학자금 보조를 요청한다면 얼마나 필요한지 등도 대학 선택에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 어차피 대학 지원 과정에서 FAFSA를 작성하게 되겠지만 자신의 재정적 상황은 어느 대학을 선택할 때 고려되어야 하는 기준이라는 말이다. 대학마다 제공하는 학자금 액수,  종류가 차이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어떤 대학은 자신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지만 어떤 대학은 그렇지 못할 수 있다. 주립대라면 거주민과 타주 학생 사이의 커다란 등록금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원하는 대학의 재정보조 프로그램이나 기숙사 비용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살펴봐야 한다.

▷전형 기준

칼리지 리스트에 있는 대학들의 전형 기준도 고려해야 한다.

일부 명문대를 포함대 어떤 대학들은 SAT나 ACT 같은 표준화된 시험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으며 또 어떤 대학은 표준화 시험 점수 대신 AP 시험 점수를 요구하기도 한다. 또 표준화 시험 점수라도 일부 학교에서는 응시한 시험 전체를 요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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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의 실질적 첫 단계인 칼리지리스트 작성은 적성 능력 등 다양한 기준과 꼼꼼한 리서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 New York Times>
대입의 실질적 첫 단계인 칼리지리스트 작성은 적성 능력 등 다양한 기준과 꼼꼼한 리서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 New York Times>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