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은 적당한 길이의 음경 피부와 음경 끝 부분인 귀두(龜頭) 피부인 포피를 제거해 귀두가 항상 외부에 노출되게 만들어준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73%(2004년)가 포경수술을 받았던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조금 주춤한 추세다.  

 

소아비뇨의학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포경수술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갈린다. 찬성 측은 요로감염·음경암 발생률,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HIV) 같은 성(性)전파성 질환 감염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 측은 이런 질환들이 대폭 감소하지는 않으며 비전문가가 수술할 경우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남성의 3분의1가량이 포경수술을 받는다고 한다. 광범위한 신생아 포경수술이 이뤄지는 미국은 2000년대 중반 그 비율이 79%나 됐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와 필리핀의 수술률이 높은 편이다. 반면 유럽·일본에서는 시행 빈도가 매우 낮다. 수술 여부 결정에는 의학적 이유보다 종교·문화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쌍꺼풀 수술처럼 미용 측면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물론 의학적으로 반드시 포경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고추 끝이 빨갛게 되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귀두포피염이 자주 발생하거나 건선성 귀두염 등으로 배뇨가 어려워지는 경우다. 포피에 염증이 너무 심하게 일어나 응급으로 포경수술을 하는 감돈포경도 해당한다.

반대로 성급한 포경수술을 금하기도 한다. 귀두를 덮은 포피를 제거함이 포경수술의 핵심이나 치료에 포피들을 이용해야 하는 질환도 있다. 요도하열, 잠복음경, 음경 굽음, 기타 음경이상이 동반된 경우라면 포경수술은 금물이다. 심한 비만으로 음경이 파묻히는 함몰음경도 바람직하지 않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수술 후 일시적 출혈이며 대부분 큰 문제 없이 해결된다. 신생아 시기나 너무 어릴 때 수술하면 성장 과정에서 포피가 귀두에 다시 붙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드물지만 요도·귀두 손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적절한 수술 시기는 국소마취로도 수술이 가능한 초등학교 5~6학년 무렵이다. 포경수술은 성기의 크기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성감대가 없어진다는 주장은 충분한 근거를 갖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