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3년생들에게 졸업에 요구되는 필수과목을 추가하는 주가 늘고 있다. 바로 대학 학비 보조 신청서, 팹사(FAFSA) 작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번 여름에는 루이지애나에 이어 텍사스와 일리노이 주가 고교 졸업장을 받으려면 긴 FAFSA(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 양식을 작성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캘리포니아와 인디애나 주도 유사한 조처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비보조 신청하면 대학 진학가능성 높다” 

고교 3년생에 팹사 작성 의무화하는 주 늘어

루이지애나 이어 텍사스, 일리노이 주서 시행

캘리포니아와 인디애나 주도 채택할 움직임

 

왜 틴 에이저들에게 이같은 신청서를 작성하게 할까. 

내셔널 칼리지 억세스 네트웍에 따르면 학자금보조 신청서를 제출한 학생일수록 고교 졸업 후 공부를 계속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학자금 보조 신청과 지속적인 공부와의 상관관계는 특히 필요한 학비 대부분을 이에 의지하고 있는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일 수록 더욱 강하다.

팹사는 무상 지원 학자금인 그랜트와 저리 융자 등 연방정부의 지원을 비롯해 각 주나 많은 대학에서 학자금 보조를 받기 위한 첫 관문역할을 한다. 재정 웹사이트인 너드월럿에 따르면 지난해 고교 졸업생의 경우만 해도 팹사를 제출하지 않는 바람에 놓친 무상 지원 학자금인 펠 그랜트가 26억달러에 이르렀다.

2019-20 학년도의 경우 자격이 되는 학생은 최고 6,195달러의 펠 그랜트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런 사실을 감안하면 고교 졸업생들에게 팹사 작성을 의무화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팹사 제출율은 주에 따라 다르나, 고교 3년생이 팹사를 제출하는 비율은 평균 57%라고 연방정부 자료를 분석한 칼리지 억세스 네트웍은 전했다.

팹사 양식을 제출하도록 의무적으로 요구한 주는 2017-18 학년도에 루이지애나가 처음이다. 루이지애나 주는 고교 3년생 79%가 팹사를 작성해 주 단위로는 그 비율이 가장 높다. 지난 2013 학번의 경우 팹사 작성자는 44%에 불과했다고 루이지애나의 잔 화이트 주 교육감은 전했다.

루이지애나 주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교육과 커리어 기회를 갖도록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수 년간에 걸친 조사 끝에 이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팹사 제출이 면제되는 경우도 있다.

팹사 제출을 고교 졸업의 필수 요건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도움이 되는 규정’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팹사 양식을 제대로 작성하기 위해서는 고교 카운슬러들에게 트레이닝과 지원이 제공돼야 하고, 학생과 학부모들도 도와 주어야 한다.

하지만 팹사를 작성하지 않는다는 것이 고교 졸업의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고교 졸업 후 바로 군에 입대할 계획이 있는 학생들에게 팹사 제출을 의무화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텍사스와 일리노이 주의 새로운 규정은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팹사 작성 의무를 면제시켜 주도록 하고 있다. 

칼리지 억세스 네트웍에 의하면 대학 재학생과 고3 학생들을 포함해 전체적인 팹사 제출율은 최근 몇 년새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2019학번의 고교 3년생들의 팹사 제출 비율은 약간 떨어졌다. 계속되고 있는 경기 호조가 학생들을 대학에 진학하게 하거나 기술 교육을 받게 하는 대신 바로 직장을 잡게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도 있다.

연방 정부는 점차 팹사의 양식을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작성도 쉽도록 하고 있다. 

모바일 앱이나 모바일 이용이 편한 웹사이트를 통해 팹사를 전화로 작성할 수도 있도록 나아가고 있다. 또한 지난 세금보고 때의 자료도 팹사 작성에 이용할 수 있도 함으로써 가족의 최신 재정 정보가 없어도 팹사 작성에 어려움이 없도록 돕고 있다.

많은 학생과 가족들이 연방 국세청, IRS의 온라인 데이타 회수 방법을 이용해 신속하게 연방 세금보고 정보를 팹사 신청서에 옮기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세법 개정 때문에 이같은 온라인 상의 방법이 어려워졌는데, 이같은 사실은 매기 하산 의원 등 8명의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이 IRS를 참조인으로 해서 연방 교육부에 보낸 편지에서 밝혀졌다. 

이들 의원들은 팹사 신청서를 작성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실수로 인해 학생들에게 더 힘든 과정을 겪게 해 이들이 재정 보조를 받으려는 의욕이 꺾이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연방 교육부 리즈 힐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2020-21학년도 팹사에 대한 의견 수렴 기간은 지난 8월2일 종료됐다며 교육부는 제출된 의견을 빠짐없이 검토해 앞으로 팹사 양식에 필요한 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목적은 언제나 그렇듯 예컨대 세법 개정과 같은 일로 촉발된 팹사 신청과 관련한 변화가 신청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힐 대변인은 말했다. IRS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답변이 없었다.

팹사에 관한 일부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다.

-팹사 신청서는 언제 제출해야 하나

2020-21학년도 팹사 신청서는 10월1일부터 얻을 수 있다.

재정 지원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팹사 신청은 가능한 빨리 하도록 권한다. 일부 주와 일부 장학금은 먼저 신청하는 사람에 먼저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조기 제출은 학자금 지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 시킨다.

-팹사 제출 후에는 어떻게 되나

연방 교육부는 디지털 신청서를 처리하는데 통상 3일에서 5일이 걸린다고 밝혔다. 그런 다음 신청자들은 팹사에 기록된 정보의 요약과 얼마 정도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가리키는 리포트를 받게 된다. 하지만 실질적인 지원금 제안은 지원한 대학에서 직접 오게 된다.

어떤 학생들은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받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팹사에 보고한 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 IRS 세금 자료 등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어디서 팹사 작성의 도움을? 

12학년생들은 학교 카운슬러들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많은 학교가 서류작성에 도움을 구하는 학생들을 위해 웍샵이나 일대일 상담을 제공한다. 대학 재학생들은 대학의 재정 지원 오피스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연방 교육부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흔히 제기되는 질문에 대한 답변과 조언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