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장학금과 경계 애매…FAFSA 반드시 신청

대부분 별도신청 불필요, 일부 에세이 인터뷰 요구

가능성 높이려면 자신의 스펙 잘 맞는 곳에 신청


대학 등록금이 갈수록 천정부지로 치솟는 시기에 장학금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대학에서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은 다양한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경제적 형편에 따라 지급하는 생활장학금(need-based aid)과 성적 장학금(Merit-Based College Scholarships)이다. 이중 주목해야 할 것은 성적장학금이다. 생활장학금의 경우 신청절차가 간단하고 대학들의 웹사이트 등에도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는데 반해 성적장학금은 제공 주체에 따라 기준이 차이가 나고 생활장학금과의 경계가 애매한 경우도 있어 지원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성적 장학금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한다.



▲성적 장학금이란

성적 장학금이란 말 그대로 학업성취도를 토대로 대학에 재학하는 동안 지급되는 장학금이다. 주로 고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거나 표준화 시험 성적이 좋은 경우 등 아카데믹 부분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장학금 수혜 대상이 된다.

성적 장학금을 제공하는 주체는 비영리단체 나 민간 재단, 대학 등으로 대별된다.

일반적으로 성적 장학금은 민간단체를 통한 경우보다는 대학을 통해 받는 것이 더 쉬운 편이다. 또 대학 중에서는 주립대보다 사립대가 더 활성화되어 있으며 지급 규모도 더 풍족하다. 대학들은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성적 장학금을 지급한다.

▲성적 장학금의 기준

대학들에서 제공하는 성적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좋은 성적’인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는 GPA와 SAT, ACT 같은 표준화시험 점수. 석차 등이 포함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성적’을 받아야 장학금 후보가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학점의 경우 4점 만점에서 3.6 이상 정도면 우수하다. 물론 대학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다. 표준화시험의 경우 SAT라면 1,330점 이상, ACT는 30점 이상일 때 장학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예 SAT나 ACT 같은 표준화 시험 점수를 기준으로 자동 대학 장학금(automatic college scholarship)제도를 시행하는 대학도 상당수다. 이 장학금은 각 대학이 SAT나 ACT 시험의 특정 점수에 부합하는 학생에게 자동으로 지급한다.

물론 앞서 언급한데로 대부분의 경우 학점과 석차도 함께 기준으로 적용한다. ‘자동’이란 이름이 붙은 만큼 학생은 장학금을 받기 위해 경쟁할 필요가 없다.

표준화 시험 점수에 따른 자동 장학금을 지급하는 주요 대학으로는 베일러대, 클램슨대, 콜로라도주립대, 플로리다 A&M, 플로리다 걸프 코스트대, 조지아주립대, 루이지애나주립대, 텍사스텍, 애리조나대, 미시시피대, 미주리대, 네바다주립대 라스베가스, 오리건대, 테네시대, 텍사스주립대 알링턴, 유타주립대 등이 있다.

▲생활장학금과의 경계 모호

유명 재단에서는 지원자의 성적을 기준으로 하면서도 생활장학금 성격을 가미한 혼합형 장학금을 지급한다. 예를 들면 게이츠밀레니엄. 호레이셔 엘저(Horatio Alger) 스칼라십, 재키로빈슨 재단 스칼라십, 엔그브렛손(Engebretson )재단 스칼라십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많은 대학들의 경우 성적장학금과 생활장학금의 경계가 모호하다. 실제 많은 성적장학금들이 지원자의 가정형편이나 경제적 필요도 고려한다. 반대로 생활장학금이라고 해도 학생의 성적 등을 반영한다. 이런 점에서 지원자가 스스로 생활장학금 자격이 된다 안된다를 판단해서는 안되며 당연히 연방무료학자금신청서(FAFSA)도 제출해야 한다. 생활장학금의 자격기준은 많은 지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즉 꼭 ‘저소득층’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FAFSA 작성을 위해서는 소셜시큐리티번호, 세금보고서, 은행잔고 증명, 비과세 기록 등이 필요하다. 자세한 정보는 FAFSA 웹사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별도 지원은 할 필요 없어

대부분 성적 장학금은 별도로 신청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지원서 제출과 동시에 대부분 대학에서 자동으로 성적 장학금 예비 후보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특정 시한을 정하기는 한다.

온라인 지원서에는 성적장학금 후보가 되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문항이 있다.

▲장학금 받을 가능성 높이기

성적 장학금을 받고 싶다면 수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선 자신의 스펙이 상위권에 포함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대학도 우수한 학생을 더 많이 영입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지명도가 낮은 대학이라면 더 적극적이다. 이런 점에서 성적 장학금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자신이 ‘탑 스튜던트’로 분류될 수 있는 대학을 리스트에 포함시키는 게 좋다. ‘탑 스튜던트’라 함은 내신성적, 표준화시험 점수, 석차 등을 기준으로 할 때 상위 25%에 드는 경우를 말한다.

운동에 재능이 있다면 스포츠 장학금을 노려볼 만하다. 스포츠 장학금의 경우 재정적 필요와 관계없으며 상대적으로 더 큰 액수의 스칼라십을 받을 기회가 있다. 물론 과정은 일반 장학금 지원보다 복잡하다. 이 장학금에 관심이 있다면 운동부 코치 등 적합한 컨택트 포인트를 찾아 연락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장학금 찾기

많은 장학금이 겉으로 보기에 모든 자격 기준이 충족된다고 느끼더라도 그 모든 장학금이 자신에게 적합한 것은 아닐 것이다. 장학금을 받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잘 맞는 장학금’을 선택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론상으로는 수많은 장학금에 대해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지만 이는 어쩌면 시간낭비 일수 있기 때문이다.

즉 장학금 신청 역시 숫자 게임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8~10개 정도에 지원서를 제출한다고 생각하고 장점이 더 부각되는 장학금을 선택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도 대학지원과 마찬가지로 ‘리치’ ‘안정권’ ‘타겟’ 등으로 분류한다.

▲‘우선순위 마감일’ 전에 신청

성적 장학금 신청에 있어 명심해야 할 사항은 반드시 마감일을 지키라는 것.

일부 대학의 경우는 정시전형에 앞서 ‘우선 순위 마감일’(priority deadlines)을 정해두고 있는데 특히 롤링 어드미션 체제를 갖춘 대학들이 그렇다. 장학생 선발 심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염두에 둔 것인데 이렇게 우선 순위 마감일이 있는 경우라면 서둘러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별 우선순위 마감일이 다르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예를 들면 USC의 마감일은 12월1일이지만 툴레인대학은 12월5일, 퍼듀대학과 인디애나 대학은 11월1일이다.

▲성적 장학금 주의사항

대학으로부터 성적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고 해도 유념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많은 대학들의 경우 성적에 따라 장학금 액수가 차등 지급되며 또 장학금택을 계속 수혜 받기 위해서는 일정 학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또 일부 대학의 유명 성적장학금의 경우 추가 에세이나 인터뷰를 할 수도 있다. 특히 이런 장학금은 신청서 제출 후 2개월 동안은 이메일 등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통 추가 에세이나 인터뷰 요청에 주어진 시간은 1~2주 사이라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대학목록 학교들 장학금 서치

자신의 대학목록에 포함된 학교들의 자체 장학금에 대해 가급적 일찍,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많은 대학들이 원서 제출시 바로 후보가 되는 성적 장학금 외에 추가 서류를 제출해야 되는 별도의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런 장학금들은 생각보다 큰 권위를 갖고 있는데 일반 성적 장학금보다 더 길고 복잡한 지원과정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장학금들로는 버지니아대학의 제퍼슨장학금, 듀크대학의 로벗슨 장학금, 워싱턴대학(세인트 루이스)의 댄포스 장학금,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모어헤드-케인 장학금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장학금들은 명성만큼 지원자로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상당하다. 보통 마감은 11월이나 12월초가 주를 이루는데 그런만큼 서둘러 지원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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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이 제공하는 성적 장학금의 경우 올바른 정보를 갖고 서둘러 준비하면 수혜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한 고교 교실의 수업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