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변에 나무 많이 심어 그늘 만들면 태양열 차단 큰 효과

한낮 주방 스토브나 오븐 대신 전자레인지 사용해 열기 식혀


이제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드는 6월이다. ‘장마철 애인없이는 살아도 장화없이는 못산다’는 한국의 옛 우스갯소리가 있듯이 LA에서 한여름 에어컨없이 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그만큼 실내공기를 낮춰주는 에어컨은 우리네 삶에서 없어서는 안될 가전제품 중 하나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전력 사용량과 그에 따른 비용을 생각하면 에어컨 사용이 마냥 즐겁기만한 것은 아니다. 넉넉지 않은 경제 사정에 에어컨 사용에 따른 비용 증가는 그야말로 땀나는 상황이다. 게다가 전력 사용이 극에 달해 정전 사태를 유발하기도 한다.

한여름 뜨거운 날씨는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는 없지만 실내를 시원하게 하면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있지 않을까? 뱅크레이트닷컴이 에어컨 사용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한 것을 정리했다.

■ 나무를 심어라

집안 온도를 좌우하는 것은 지붕이나 창문을 통해 유입되는 열기와 함께 뜨거운 태양빛으로 달궈진 집 그 자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주택 주변에 잎이 많은 나무를 심게 되면 그늘을 만들게 됨으로 태양의 열기를 막는 역할을 한다. 태양 열기 차단으로 집 주변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다. 실외기 상단에 햇빛을 차단하는 커버를 올려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도 전기료 절약에 도움이 된다.

연방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에 따르면 나무 그늘을 활용하면 에어컨 효율을 10%까지 높일 수 있다. 15~20 피트 높이의 나무를 구입하는 비용으로 최대 가성비를 체험해 보는 것을 권한다.

■ 창문을 가려라

연방에너지부는 겨울 시즌에는 실내 온도를 높이기 위해 햇빛의 약 75%를 창문을 통해 실내에 들어 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이런 이치를 활용해 여름 시즌에는 블라인드나 커튼을 활용해 창문으로 들어 오는 태양빛을 차단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특히 동서로 난 창에는 효과가 만점이다. 창문에 필름을 붙이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투명하지만 태양빛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 온도를 조절하라

실내에 있을 때는 에어컨의 온도를 화씨 78도에 맞춰 놓고 외출시에는 이보다 온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연방에너지부에 따르면 온도 조절로 10%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출할 때 실내 온도를 높이고 나가는 것을 잊는 것이 다반사다. 따라서 온도조절 장치를 활용해 적정 실내 온도를 설정해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 시간대에 특정 온도로 설정해 두면 불필요하게 실내 온도를 낮추는데 에너지를 허비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에어컨을 겨면 실내의 뜨거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해주는 실외기가 작동하게 된다. 따라서 실외기를 최대한 빨리 멈추게 하는 것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에어컨을 가동시킬 때에는 먼저 가장 낮은 온도로 설정한다. 희망온도에 도달한 후에는 풍량을 약하게 해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선풍기를 함께 돌려라

가능하다면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윗층에는 선풍기를 가동하고 아랫층의 창문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 단층 주택이라면 선풍기 가까이에 있는 창문은 닫고 멀리 있는 창문을 열어두면 된다. 원리는 실내 공기 순환을 이용하는 것이다.

공기가 움직이면서 피부의 땀을 증발시키는 효과를 낸다는 게 연방에너지부의 조언이다. 공기 순환에 따른 층발 효과는 실내 열기를 축소하고 시원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 더울 때 요리는 피하라

한낮 열기가 뜨거울 때 주방 스토브나 오븐을 이용해 실내 열기를 높이는 일은 삼가는 게 좋다. 대신 마이크로웨이브를 사용해 실내 열기를 낮추거나 야외 그릴 활용한다든지 샐러드나 과일 같은 찬 음식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히 조리를 위해 주방 스토브나 오븐을 이용해야 한다면 한낮 시간대는 피하고 저녁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리가 끝나고 나면 반드시 주방 환기팬을 가동시켜 열기를 밖으로 내보는 것이 필요하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난 후 환기팬을 돌리는 것도 필수다.

■ 에어컨을 정비하라

미국내 주택 소유주들이 한해 에어컨 비용으로 부담하는 금액은 모두 290억달러 규모다. 여기에 에어컨 자체 문제로 에어컨 효율 저하에 따른 비용 부담이 더해지면 엄청난 규모의 비용 부담을 하게 된다.

에어컨 효율을 결정짓는 것이 바로 에어컨 성능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고 보수하는 일이다.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실내 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성능도 유지 보수해야 한다.

오래된 에어컨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경비 절감에 도움을 준다. 새로 에어컨을 구입할 때는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제품을 고르게 좋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에너지 사용을 절약해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시된 지 5년 이상 지난 구형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다면, 신형 에어컨 구입을 고려할 만하다. 당장 가격 부담은 들겠지만, 5년 이상 장기 사용할 예정이라면 전력을 더 낮게 소모하는 최신 에어컨의 효율이 더 좋다.

정부기관이 인정하고 있는 ‘에너지 스타’를 확인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에어컨으로 교체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 대기전력 사용을 줄여라

에어컨을 작동할 때는 대기전력 소비가 많은 가전제품을 꺼두면 전기요금 절약에 도움이 된다. 대기전력이란 동작과 관계없이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소모되는 전기에너지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셋톱박스, TV, 컴퓨터 등이 대기전력 소비가 많다. 따라서 해당 가전들은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등을 통해 에어컨을 사용하는 동안 전력을 차단해 주는 게 좋다. <남상욱 기자>




2019060501010003929.jpg

에어컨 사용량이 많아지는 여름 시즌이 다가오면서 에어컨 사용시 경비 절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홈디포 한 매장에서 고객과 직원이 에어컨을 샤핑카트에 옮겨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