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발생하는 치아 손실을 방치하면 음식물을 씹을 때 느끼는 불편감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인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라매병원 치과 이호 교수·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 연구팀은 2013년 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병원에서 관상동맥 조영술을 받은 환자 88명을 대상으로 치아 건강상태가 관상동맥 등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연구결과 전체 88명 중 45%인 40명에게서 폐쇄성 관상동맥질환이 발견됐다. 폐쇄성 관상동맥질환은 심장 근육층과 심장바깥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협착·폐쇄돼 혈류 장애 및 허혈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치아 건강 지수 분석결과, 정상 그룹의 경우 평균 5.44개의 치아 상실이 발생했지만, 폐쇄성 관상동맥질환 그룹의 치아 손실 개수는 평균 13.08개로 치아 상실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폐쇄성 관상동맥질환의 중등도에 따른 치아 상실 개수의 차이를 비교한 결과, 경도 그룹은 평균 10.67개, 고도 그룹은 평균 21.17개로 나타났다. 이는 상실된 치아 개수가 늘어날수록 심혈관질환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노년기 치아 상실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치아가 상실된 채 방치하면 전신의 만성 감염이나 염증으로 이어져 심혈관 기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년층은 평소 치아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이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