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는 누구나 꿈꾸는 로망의 여행지다. 4000m급 산 58개와 빙하를 품은 1200km 산맥인 알프스는 여행지보다도 지상낙원이란 말이 잘 어울린다.

영국의 런던과 프랑스의 파리, 호반의 도시 루체른을 거쳐 어느덧 여행 닷새째… 지난밤 찾은 언덕 위 산장호텔은 동화 속 왕자와 공주가 튀어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풍경이다. 무심코 고개를 들자마자 그림같은 호수와 병풍처럼 두른 산맥에 벅찬 감동의 탄식이 터져나온다. 이렇게 좋은 곳을 떠나기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오늘은 스위스 대자연의 속살로 들어가는 날이라 발길을 재촉해본다.

▲오감만족 알프스 힐링투어

여행가들을 반기는 루체른(Lucerne)은 스위스 중부에 위치한 작은 관문도시다. 산들의 여왕이라 불리는 리기산(1800m), 필라투스산(2120m), 티틀리스산(3020m)으로 둘러싸여 있고, 빙하가 녹은 호수가 보석처럼 반짝인다. 알프스의 아름다운 대자연과 역사 깊은 건축물이 잘 어우러져 있어 ‘스위스 속의 작은 스위스’라 불린다.

이곳에서 스위스의 아름다운 중부지역을 약 2시간 동안 파노라마식 창문열차로 즐기는 ‘골든패스(GOLDEN PASS)’ 열차에 탑승한다. 레트로 감성의 골든패스는 루체른과 몽트뢰를 잇는 스위스의 3대열차다. 들르는 지역 하나하나가 스위스를 대표하는 관광지인만큼 창 밖은 곧 액자가 된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풍경에 내가 지금 현실에 있는 것인지, 꿈 속에 있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다.

명품 절경은 또 있다.

초대형 케이블카를 타고 발 아래 펼쳐지는 환상적인 뷰를 감상하다 보니 어느덧 해발 3000m 쉘튼호른(Schilthorn) 정상 전망대다. 알프스의 세 봉우리들이 훤히 보이는 쉘튼호른은 1968년 개봉한 <여왕폐하 대작전>이라는 007 시리즈가 촬영된 장소이기도 하다. 정상에는 세계 최초의 360°회전 레스토랑인 피츠 글로리아(Piz Gloria)가 있다(한 바퀴 도는 데 45분이 소요되므로 멀미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피츠 글로리아는 맛도, 비주얼도, 분위기도 환상이다. 스위스 쇠고기로 만든 패티에 신선한 채소를 가득 곁들인 007버거가 대표 메뉴. 햄버거 번에는 007 글씨가 찍혀 있어 더욱 눈길을 잡아끈다. 007 브런치나 제임스본드 스파게티도 유명하다. 이곳에는 전시공간인 본드 월드(Bond World)도 있다. 007시리즈 영화 속의 다양한 장면을 불러 사진을 남기고, 헬리콥터와 봅슬레이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쉘튼호른 전망대에 착륙하거나 악당을 쫓아가며 총격전을 벌이는 등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해볼 수 있다

쉘튼호른의 진정한 매력은 지금부터다. 이곳에서는 알프스가 나를 중심으로 천천히 360도 회전하므로… 알프스 3대봉인 융프라우, 묀히, 아이거 등 쟁쟁한 영봉들이 파노라마로 내 눈에 담긴다. 모두가 숨을 죽인 채 알프스의 감동적인 풍광을 즐긴다. 마법과도 같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이렇게 알프스 세 봉우리를 모두 감상하는 곳은 아주 뿐이다. 알프스는 이렇게 최고의 뷰포인트에서 두 눈으로 감상해야 하는 것이다.

007을 전면에 내세워서 그렇지 쉘튼호른은 그 자체로도 매력이 넘친다. 깎아지른 암벽에 설치한 200m 길이의 스카이워크는 스릴이 넘친다. 유리바닥(코스중 약 20m)을 통해 내려다보이는 까마득한 절벽 아래를 감상하며 걷고, 둥근 철망 터널(9m)을 기어가다 보면 하늘 위에 둥둥 떠 있는 기분이다. 이 순간만큼은 나도 제임스 본드가 된 듯하다. 이어 해발 1,600m에 위치한 알프스의 청정한 산 속 마을에서 30분 정도 트레킹을 즐기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꿈에 그리던 스위스는 기차로, 케이블카로, 톱니열차로 여행자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아로새겨준다.

알프스 3개 봉우리를 모두 보는 파노라믹 뷰는 아주 단독이다. 어두컴컴한 굴 속을 달리는 톱니기차를 타고 일 년 중 70%는 안개와 구름으로 뒤덮인 곳에 가는 여행사도 있다. 융프라우 봉우리까지 가지도 않을 뿐더러 요호까지 가면서 융프라우 1개도 보지 못하고 내려오는 일이 허다하다.

▲유럽인들도 가고 싶어하는 토스카나

이태리에서는 여행자 대부분이 피렌체로 들어와 로마로 나가는 여정을 택하지만, 피렌체만으로는 토스카나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없다.

한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토스카나는 유럽인들이 가장 애정하는 여행지다. 아직 패키지 관광의 때가 묻지 않은 이태리의 전원도시들은 진정한 힐링투어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실제로 US아주투어는 업계 최초로 토스카나의 보석같은 도시들을 코스에 추가한 뒤로 더욱 높은 고객 만족도를 얻게 되었다.

끼안치아노테르메는 토스카나의 대표적인 온천 전원도시다. 방마다 온천물이 쏟아지는 호텔에서 우아한 호텔식을 즐기고, 마을 어귀를 산책해보시라! 여독과 피로, 근심과 걱정마저 말끔히 풀어주는 이 도시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단잠을 자고 맞이한 아침은 인생 최고의 풍경이다. 지평선 끝까지 드넓은 평원이 펼쳐진다. 어쩌면 지평선 너머까지도 평원이 이어져 있으리… 부드럽게 물결처럼 일렁이는 구릉지대는 한없이 평온하다. 전세계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풍경을 보아왔지만 토스카나의 풍광은 감동 그 자체다.

‘US아주투어의 토스카나 여행=힐링투어’란 공식이 세워진 이유는 영화 ‘글레디에이터’의 촬영 배경지이자 유네스코 자연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발도르치아(Val d’Orcia), 19세기 이후 저널리스트에 의해 소개된 후 알려지기 시작한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 등 토스카나의 전원도시들이 선사하는 진정한 힐링에 있다. 토스카나를 여행하기 위해 US아주투어를 찾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주를 통해서만 가볼 수 있는 토스카나는 우리들의 마음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준다.

물론, 음식도 힐링이고 감동이다. T-본 스테이크의 원조인 피렌체 전통 최고급 요리 ‘피오렌티나 비스테카’와 레드와인은 더할나위없는 마리아쥬를 선사한다. T-본 스테이크 하면 미국이 떠오르지만 이태리, 그중에서도 피렌체가 원조다. 손가락 두 마디만한 두께에 사람 얼굴 크기만한 스테이크가 바로 피오렌티나 비스테카다. 고기 표면을 숯으로 바싹 익히고 안은 핏빛이 선명한 레어로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숯의 향을 입은 바삭한 겉 부분과 속의 부드러운 육질, 그리고 알싸한 육향이 환상적인 조합을 만든다. 그 맛을 경험해본다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토스카나 여행은 아름다운 풍경이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식기행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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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영봉들이 나를 중심으로 360도 회전하는 쉘튼호른 전망대의 피츠 글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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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매달린 아찔한 산책길. 유리바닥과 둥근 철망 터널이 알프스를 배경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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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풀치아노가 본고장인 피오렌티나 비스테카는 육즙을 가득 머금은 T-본 스테이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