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주스·소다 등 저당 음료 제공 아동들

간 기능 개선 효과에 체중 감소까지 뚜렷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서 지방간 질환의 과체중 아동들이 첨가당이 함유된 과일 주스와 청량음료 섭취를 줄였을 때 지방간 수치와 간염 등의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인 중 약 8,000만 명~약 1억 명은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간의 지방 수치가 위험 수위로 높아지는 질병이다.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 중 약 700만 명은 10대 청소년으로 집계될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보고서는 설탕 첨가 식음료 섭취만 줄여도 성인은 물론 아동에게 만연한 비만 문제와 간질환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간 질환은 특정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고 지낼 때가 많다. 지방간 질환은 제2형 당뇨병과 심장 질환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간암, 간경변의 원인인 ‘비알콜성 지방 간염’(NASH)으로 발전하기 쉽다. 간암과 간경변 증상이 심각해 간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례도 흔하다. 

지방간 질환 아동을 대상의 현 건강 지침은 운동과 건강한 음식만 강조할 뿐 섭취해야 할 건강식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쏙 빠져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이미 지방간 질환 환자에게 첨가당 섭취를 피하라고 권장해오고 있다. 첨가당은 고 가공식품 제조 시 첨가되는 당분으로 과일 등을 통해 섭취하는 천연 당분과는 다르다. 첨가당은 간에서 신진대사 작용이 진행되는 동안 신규 지방을 급격히 생성하는 작용을 한다. 

에모리 의대 소아과의 미리엄 보스 박사팀은 평균 연령 13세로 지방간 질환 병력이 있는 아동 4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부분 히스패닉계인 연구 대상 아동들은 지방간 수치가 평균 약 21%~25%로 정상 수치의 4배에 달했다. 연구팀은 아동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구분한 뒤 첫 번째 그룹은 첨가당 섭취를 제한하게 했고 비교 그룹인 두 번째 그룹은 평소대로 식사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저당 섭취 그룹 아동의 평소 식단을 점검해 평소와 같은 식단이지만 첨가당이 포함되지 않은 식단을 제공했다. 또 저당 섭취 그룹 아동은 과일 주스와 청량음료 등 설탕 첨가 음료를 제한되는 대신 무당 아이스 티나 우유, 물 등의 음료를 마셔야 했다. 저당 섭취 그룹의 아동은 과일, 녹말, 파스타 등의 탄수화물 식단을 통해 칼로리를 제한 없이 섭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첨가당 섭취 비율이 일일 권장 칼로리양의 3%가 넘지 않도록 철저히 통제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성인 및 아동을 대상으로 권장하는 일일 첨가당 섭취 비율은 약 5%~약 10% 미만이다. 

약 8주에 걸친 연구 기간 동안 저당 섭취 그룹 아동의 첨가당 섭취 비율은 당초 목표치보다 낮은 약 1%였던 반면 비교 그룹 아동의 비율은 약 9%로 현저히 높았다. 무엇보다도 저당 섭취 그룹 아동의 간 건강이 크게 개선된 것이 확인됐다. 비교 그룹의 간지방 수치에 변화가 없었던 반면 저당 섭취 그룹의 간지방은 평균 약 31%나 감소했다고 연구팀이 밝혔다. 또 저당 섭취 그룹의 경우 간세포 손상 시 급증하는 ‘알라닌 아미노 전달 효소’(ALT)도 약 4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당 섭취 그룹의 체중도 연구 기간 동안 평균 약 3파운드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는데 체중 감소도 간 기능 개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컬럼비아 의대 어빙 메디컬 센터의 조엘 E. 라빈 박사는 “비건강 식품이 만연하고 있어 첨가당 섭취 조절이 쉽지 않다”라며 “포장 음식, 캔 음식 등 가공식품이 진열된 수퍼마켓 중앙부를 피하고 (가공식품이 적은) 외부 진열 식품을 고르는 것도 도움이다”라고 권장했다. ‘미국 의학협회지’(JAMA)에 게재된 이번 연구 결과는 비영리 연구 기관 ‘영양 과학’(the Nutrition Science Initiative), UC 샌디에고, ‘국립 보건원’(NIH), 에모리 대학, 애틀랜타 아동 병원(Children‘s Healthcare of Atlanta) 등의 기금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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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주스, 청량음료 등 첨가당 함유 식품 섭취를 줄이면 지방간 질환 개선 효과가 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