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트랜스퍼 우호적인 대학들 집중 리서치

아이비리그 중에선 코넬대학 17.8%로 가장 높아 

우수한 학점은 필수·눈에 확 띠는 에세이도 준비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해 4년제 대학 편입을 꿈꾸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록금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등 대학 편입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편입 희망 학생 중 상당수의 목표는 명문대다. 하지만 명문대, 특히 사립 명문대의 경우 편입 문호는 갈수록 좁아지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합격장을 거머쥐기 위해  더 철저하고 완벽한 준비와 플랜을 세워야 하는 이유다. 명문대 편입 이모저모와 성공을 위한 알짜 요령을 소개한다. 



▲ 명문대 편입 바늘구멍 

대학 편입생은 늘고 있지만 명문 사립대의 편입문호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잭 켄트 쿡 재단’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명문 사립대 입학생 중 5.2%만이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친 편입생으로 조사됐다. 

아이비리그와 비슷한 수준 대학들의 경우는  합격 통보 받기가 더 힘들다. 하버드대는 연 1,600명 이상이 커뮤니티칼리지에서 편입 지원을 하지만 합격 통보를 받는 지원자는 평균 12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편입을 부활시킨 프린스턴대는 1,429명의 지원자 중 13명만 합격됐다. 합격률로 보면 하버드대는 0.75%, 프린스턴대는 0.9%에 불과하다. 

스탠포드대도 사정이 비슷하다. 고교 12학년생이 지원하는 일반 입학전형 합격률은 5%였지만 편입 합격률은 1%에 머물렀다. 

칼텍의 경우 2017년 가을학기 155명의 지원자중 단 3명만을 뽑아 합격률은 1.9%, 다트머스는 829명 중 4명만 선발해 합격률은 0.5%에 그쳤다. 


▲ 트랜스퍼 프렌들리 대학 리서치

명문대의 편입이 힘들어질수록 리서치는 더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친 편입’(transfer-friendly) 정책을 펼치고 있는 대학들을 찾는 것이다. 편입 문호가 좁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편입에 우호적인 정책을 펴는 명문대들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웨슬리언대학은 매년 가을학기에 60명 정도, 봄학기에 15명 정도의 편입생을 선발한다. 보스턴 유니버시티는 정시 전형(25%)보다 편입생(50%) 비율이 더 높다.  

명문 주립대도 목표로 삼을 만하다. UC 계열은 지난해 총 2만8,750명에게 편입을 허용했다. 이는 전체 입학생 13만7,000명 중 약 21%에 해당하는 수치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UNC) 채플힐, 클램슨대학(Clemson), 버지니아대학(UVA) 등도 상대적으로 편입생에 우호적인 대학들로 꼽힌다. 또 베일러대, 아메리칸대, 케니언대, 스키드모어대 역시 신입생의 경우 정시 지원보다 편입생 비율이 높은 또 다른 대학들이다. 

노틀댐대학은 2017년 884명의 지원자 중 235명의 편입생을 받아들여 26.6%의 합격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미시간대학(앤하버)는 4,141명 중 1,571명에게 합격장을 전달해 3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아이비리그 대학 중에서는 코넬대가 편입생을 많이 뽑는다. 2017~2018학년의 경우 총 4,762명의 희망자 중 852명이 편입허가를 받았다. 합격률은 17.89%로 아이비리그 중에서 가장 높다. 유펜은 2,715명의 지원자 중 221명이 합격(8.14%)해 뒤를 이었다.


▲ 우수한 학점은 필수  

명문대 편입에 가장 중요한 조건은 학점이다.  이런 점에서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이라면  모든 수업에서 ‘A 학점’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론 대부분 명문 대학들이 편입 지원자들에게 올 A를 요구하지는 않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최고의 학점이 최선이다. 예일대의 경우 편입 희망자들에 대해 평균 3.8 이상의 GPA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4년제 대학에서 편입을 하는 경우라면 고등학교 성적도 관건인데 특히  12학년 성적이 아주 중요하다. 

아무리 SAT 점수가 뛰어나도 내신 성적이 실망스럽다면 편입희망생의 ‘잠재력’을 어필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 SAT는 1,490점을 받았지만 대학 1학년 GPA가 1.9라면 명문대 편입은 쉽지  않을 것이다.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좀 더 도전적인 수업을 수강하는 것도 필용하다. 단지 자신이 편리히기 위해 과목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예일대 관계자는 “필수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라”고 조언했다.


▲ 눈에 띠는 교수 추천서   

명문대 편입 과정에서도 교수의 추천서는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자신이 가장 열정적으로 참여한 수업의 교수로부터 추천서 작성을 부탁하는 게 좋다. 

신입생 입학 전형 때와 마찬가지로 ‘그는 수업에서 ‘A’를 받았다’라는 식의 밋밋한 추천서가 아닌 지원자의 열정과 리더십 등을 담은 내용이면 더 반가울 것이다.  내년에 명문대 편입을 목적으로 현재 커뮤니티칼리지에 재학하고 있다면 매 학기 자신의 이런 장점을 돋보이도록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 차별화된 에세이 

에세이 작성도 편입 전형의 중요 과정이다. 몇몇 학교들은 에세이 주제를 정해준다. 에세이에서는 가장 강조해야 할 것은 자신이 왜 그 대학에 꼭 맞는지와 편입을 통해 학교에 어떤 재능과 기여를 할 수 있는지다. 

물론 에세이에는 리더십, 열정, 창의력, 독특함이 담겨 있어야 한다. 역경을 극복하거나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 원하던 특별한 목표를 달성했다면 그 내용을 세세히 에세이에 포함시키는 게 좋다. 

에세이를 통해 학교의 매력적인 면과 장점들, 예를 들면 작은 클래스사이즈, 우수한 학업 프로그램, 다양한 환경 등을 공유하는 것도 괜찮다.  

그 대학에서 열정적으로 수강하거나 만나고 싶은 특별 과정이나 저명한 교수, 그리고 참여하고 싶은 독특한 클럽, 액티비티나 멋진 캠퍼스 전통도 언급하라. 

‘이 정도로 우리 대학을 알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대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앞으로 그 대학에서 인생의 황금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플랜을 제시한다면 대학 사정관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것이다.   

▲ 편입 주의 사항 

명문대 편입에 있어서 주의할 사항도 많은데 특히 학교별 지원기간과 마감일을 잘 챙겨야 한다. 예를 들어 하버드대학 등은 가을 학기에만 편입을 받고 있으며 코넬대학은 가을과 봄학기  모두 오픈하고 있다. 하지만 코넬대의 경우 공학이나 건축학 전공희망자는 가을 학기에 입학해야 한다. 

편입 지원서의 경우 스탠퍼드대학은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커먼앱과 ‘스탠퍼드 서플리멘트’라는 두 개의 지원서를 모두 작성해야 한다.  또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과 마찬가지로 편입 희망자들에 대해서도 평가서나 추천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며 코넬대 같은 몇몇 대학에 지원하면 고등학교의 공식 성적증명서를 보내야 한다.  

추가 자료를 제출하기도 한다. 코넬대학은 건축, 미술, 플래닝 전공 희망자에게는 포트폴리오 제출과 인터뷰 참석을 요구한다. 이런 인터뷰를 위해서 자신의 창작물과 이력서, 수상 내력 등을 준비해야 한다.

▲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라

편입 희망생으로서 이왕이면 긍정적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게 좋다. 

편입을 위한 이유가 현재 학교에 대한 불평과 불만만 가득 찬 것처럼 들리지 않게 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다니는 학교의 교수들은 모두 너무 늙었고 룸메이트는 너무 괴짜라는 식의 마치 크레이그리스트에나 등장할 만한 이야기는 피해야 한다.  

그 학교에 진심으로 편입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각인시키는 게 필요하다. 

                     <이해광 기자>



2019012101010019713.jpg
     명문대 편입을 위해서는  우수한 학점과 차별화된 에세이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한 대학 실험실의 모습.                            <Tim Gruber/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