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예일·프린스턴 14%대로 

  브라운·듀크 지원 700여명 급증 

‘보류’대상 50% 이상 대학도 많아 

  경쟁 심해지는 정시 더 철저하게 



2019년 주요 사립 명문대학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조기전형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지원자는 늘고 합격률은 더 낮아졌다.  특히 하버드와 브라운, 펜실베이니아대 등 대부분 아이비리그대학의 합격률은 모두 10% 초반대에 머물거나 20% 미만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기전형은 정시전형에 비해 합격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입시전략이 철저하지 않으면 고배를 마실 수 있다. 올해 사립 명문대학의 조기전형 합격률을 분석하고 수험생들의 준비요령을 살펴본다. 



▲ 낮아지는 합격률 

아이비리그에 속한 대부분 대학에 얼리 디시전이나 얼리 액션 등으로 지원한 학생들의 합격률은 해마다 뒷걸음질을 하고 있거나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명문 사립대 조기합격의 문이  더 좁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버드의 경우 올 조기전형에 총 6,958명이 지원했지만 이중 935명만이 입학허가를 받아  합격률은 14.5%에 불과했다. 하버드대 조기전형 합격률 중 최저 수준이다. 

예일대는 지원자 6,016명 중 794명만이 합격해 비슷한 합격률을 나타냈으며 프린스턴대 역시 지원자 5,335명 중 13.9%인 743명에게만 합격 통보를 했다. 프린스턴대의 경우 지난해 합격률 14.7% 보다 0.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기전형 중 최저의 합격률이다.   

펜실베니아대(유펜)도 7,073명의 지원자가 몰렸지만 합격자는 1,279명, 합격률은 18%에 머물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펜실베니아대학의 조기전형 합격률은 3년 전 23.2%에서 22%로, 지난해 21%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 10%대로 주저앉았다. 

듀크대의 조기전형 합격률도 해마다 하락세다. 올해는 4,852명이 원서를 접수해 882명만이 입학승인을 받아 합격률은 18%를 기록했다. 역시 사상최저치로 지난해의 21.4%, 2년전의 24.5%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 높아지는 경쟁률 

대부분 명문 사립대학의 조기전형 지원자는 해마다 늘며 합격률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버드대의 경우 지난해 6,630명에서 328명이 늘어 지원자가 7,000명에 육박했다. 

예일대는 5,733명에서 6,016명으로 전년비 5% 증가했는데 이는 예일대가 조기전형을 도입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브라운대학은 3,502명에서 무려 728명이 증가한 4,230명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1%나 증가했다. 듀크대는 4,090명에서 4,852명으로 762명의 지원자가 급증했다. 반면 프린스턴, 펜실배니아, 존스홉킨스 대학 등은 지원자가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 늘어나는 보류 결정 

올 조기전형 발표에서도 보류(deferred)는 화두가 되고 있다. 일부 아이비리그 대학의 경우 지원자의 절반 가량이 보류 대상이다. 하버드는  몇 명이 보류 통보를 받았는지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예년과 비교했을 때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일대의 경우는 6,016명의 지원자 중 56%에 대해 정시전형에서 재심사하는 보류 결정을 내렸다. 브라운대는 4,230명의 지원자 중 18%를 합격시킨데 반해 55%를 보류 대상으로 남겼다. 

전문가들은 보류 통지를 받은 지원자의 경우 낙담하기 보다는 차분히 정시를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또 보류 대상자라고 해서 합격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정시전형 지원자들과 함께 재심사를 통해 합격의 기회를 누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포기할 필요는 없다.  


▲ 소수계 합격률 

조기전형을 시행한 명문대들의 경우 아시안 등 소수계 합격률은 40~50% 수준이 가장 많다.  아시안 입학차별 소송을 진행중인 하버드대의 경우 아시안 합격생 비율은전체의 26%로 지난해 24%에 비해 소폭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히스패닉은 10.1%로 지난해(9.9%)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흑인은 12%로 지난해(14.0%)보다 소폭 감소했다.  유학생 비중은 11.%로 전년(8.0%)보다 늘었다. 합격생 중 여학생 비율은 지난해 47.2%에서 51.3%로 늘었다. . 

펜실배니아대학의 전체 합격생 중 소수계는 48%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으며 여성 합격자는 전체의 51%를 기록했다.  

코넬대 합격자 중 55.6%는 여성이었으며 아시안, 흑인, 라티노 등 소수계 합격자는 39.8%로 집계됐다.


▲ 조기전형 전략 철저히 

명문 사립대들의 조기전형 비중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대학들이 조기전형 합격생 비율을 높이는 것은 조기전형 합격자 대부분이 실제 등록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신입생 정원의 상당 부분을 조기전형 합격자로 채워 놓으면 학사나 재정적 면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대학들은 조기전형 비중을 높여 복수의 대학에 합격한 지원자가 실제 등록할 때까지 기다려야 신입생 규모 등이 결정되는 정시전형 선발에 있어서도 좀 더 여유롭게 할 수 있다.  

우수한 지원자가 조기전형에 많이  몰린다는 점에서 더 많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조기전형 선발을 늘리는 이유다.  실제 얼리 디시전 옵션을 포기했던 하버드·프린스턴대는 조기전형에서 우수 학생을 계속 뺏기자 결국 이 프로그램을 다시 도입하기도 했다.

  또 조기에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차원도 있다. 2006년 조기전형을 포기했던 하버드나 프린스턴들이 다시 조기전형을 도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점에서 정시전형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 질 전망으로 대입 수험생들은 예전보다 입시전략을 더 앞당기고 철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지원할 대학이나 선택할 전공에 대해 11학년 2학기에 대략적으로 결정하고 에세이의 경우도 12학년 전 여름방학에 드래프트를 작성해 놓아야 여유를 갖고 입시준비를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조기전형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 막연히 정시에 비해 합격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신의 실력 등을 냉정하고 파악해 합격 가능성이 높고 등록을 해도 후회하지 않을 대학을 정확히 신주하게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얼리디시전의 경우 얼리액션과 달리 합격 후에는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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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대의 조기 전형 합격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철저한 입시전략이 필요하다 예일대 캠퍼스.                    <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