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해서 장기 저축이 왜 필요한 지 설명 

고교땐 재정상황 솔직히 말하고 대학비용 논의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은 자녀들의 재정 교육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2019년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은 자녀에게 돈에 관해 가르칠 수 있는 좋은 시기다.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생 자녀들은 엄마 아빠를 도와 집안 일을 거들며 용돈을 받고 더 큰 아이들은 파트타임으로 스스로 돈을 벌어보는 경험을 하기도 하는 시기다. 이런 점에서 이번 겨울방학을 통해 자녀들에게 돈에 관해 제대로 가르쳐 보자. 어른이 되어서 저축 습관을 갖고 제대로 된 소비 패턴만 가져도 재정적으로 절반은 성공한 셈이기 때문이다. 연령별로 돈의 개념을 확실하게 심어주는 교육방법들을 살펴보자.





▲ 유치원생 

먼저 돈이 무엇인지 그 개념부터 가르쳐야 한다.  현재 입고 먹는 자는 의식주를 포함해 우리가 생활을 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것이 돈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돈은 어떻게 벌고 어떻고 모으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아이가 뭘 알겠어’라는 생각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자주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이때 1센트, 5센트, 10센트,  25센트 등의 동전과 지폐를 활용해 각각의 가치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또 돈은 즐거움과 행복감도 주지만 때론 무섭게 변할 수도 있다는 설명도 포함하면 좋다.


▲ 초등학생 

이제 어렴풋이라도 돈의 개념을 알고 있는 초등학생에게는 돈을 잘 쓰는 방법과 저축의 중요성을 설명해야 한다.  이때 부터 저축 습관을 키워줘야 한다. 저축의 시작은 어리면 어릴 수록 좋다.  

이때  “지출할 돈은 한정되어 있고 중요해 현명하게 사용하고 한번 주머니에서 빠져나간 돈은 다시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을 통해 저축의 중요성을 각인시켜 줘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 또래 아이들은 아직 부모의 말을 절대적으로 신뢰한다는 점에서 현명한 지출과 저축을 포함한 재정교육의 중요성은 아주 효과가 높고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자녀들의 지출에 대해 꼼꼼히 체크해 본다. 또 함께 그로서리 샤핑을 하며 현장 교육을 하는 것도 괜찮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에는 아이에게 예산을 정해준 후 직접 물건을 선택하도록 해본다. 이때 아이가 선택한 물건에 대해서는 꼭 필요한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잊지 말자.  

용돈을 주는 것도 시작하는 편이 낫다. 어릴 때부터 용돈을 받기 시작한 아이들은 그만큼 돈 관리 능력도 빨리 향상된다는 연구도 있다.  용돈은 불규칙하게 주지 말고 정기적으로 지급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도 용돈에 맞게 예산을 세워보는 시도를 할 수 있다. 

집안 일을 거들 때 ‘보너스’ 개념의 용돈도 아이들의 관심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다. 용돈을 주기 시작하면서 저금통도 함께 사준다. 스스로 현명한 지출을 통해 용돈의 일부를 저금통에 넣도록 만드는 것이다. 

▲ 중학생 

막연히 알고 있던 저축과 투자의 개념에 대해 보다 명확히 인식해야 하는 시기다.  엄청나게 비싼 대학 등록금 등을 예로 들며 단기적 저축보다는 장기적인 저축이 왜 필요한지를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장기 투자에 뒤따르는 복리가 왜 좋은 투자인지  설명하고 구체적인 수치를 곁들이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복리로 14세부터 매년 100달러씩 저축하면 65세에 2만3,000달러가 되지만 35세부터 시작하면 65세에 7,000달러 밖에 모으지 못한다고 말해주는 식이다.  

용돈을 받으며 씀씀이가 헤퍼지는 이 시기에는 자발적으로 저축하기가 힘들 수 있다.  이럴 때는 더 가치 있는 것을 얻으려면 습관화 된 사소한 지출을 반드시 줄여야 된다는 경제 원리도 자세히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매일 애프터스쿨에 쓰는 스낵 머니만 줄여도 네가 갖고 싶은  아이패드를 장만할 수 있다”는 식이다. 

▲ 고교생 

한 통계에 따르면 대학 신입생의 절반 가량이 돈 관리에 대한 기본 개념을 알지 못한다. 일단 부모의 품을 떠나는 대학생이 되면 가정에서의 재정교육은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점에서 고등학생 때 실질적 재정관리를 가르쳐야 한다. 이때 앞으로 부딪히게 될 대학 등록금 문제를 통해 재정의 중요성을 파악하게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지출하게 되는 등록금과 책값 등 총비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실제 그 비용을 함께 계산해본다. 

더불어 현재의 가정의 재정형편이 어떤지 솔직히 설명하고 대화를 나누면 아이들도 돈이 얼마나 소중한지 배우는 점이 많을 것이다.  또 대학 입학후 재정 보조를 받을 경우 졸업 후 오랜 기간 상환해야 한다는 점 등도 토론거리가 된다. 또 대졸자의 연봉과 대학을 가지 않고 사회에 진출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돈에 대해서 말해도 괜찮다.    

     

▲ 대학진학하면 체킹계좌 오픈 …카드 발급은 신중히 

대학에 진학한 자녀에게 체킹 어카운트를 열어준다. 수입과 지출 등 재정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깨닫는 데 이보다 좋은 게 없다. 물론 체킹 어카운트를 잘 관리하는 법도 함께 가르쳐야 한다. 자신의 어카운트를 갖게 되면 책임감도 동반하게 된다.

이 시기 자녀에게 처음 크레딧카드를 주는 부모가 많은데 이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한창 지출이 많아지는 시기라 과소비를 부추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금보다 크레딧카드를 사용할 때 30% 이상 더 지출한다는 통계도 있다. 이런 점에서 당장 크레딧카드를 주기 보다 대학 진학 후 1~2년간은 데빗카드로 대체하는 것도 고려한다.  한도 안에서 사용하다 보면 바른 지출 습관을 갖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후 크레딧카드를 줄 때는 몇 가지 사항에 강조점을 둬야 한다. 반드시 잔액을 매월 갚는 습관을 갖고 크레딧카드를 잘 관리하면 좋은 크레딧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만약 코사인을 했다면 연체로 인해 부모의 크레딧까지 손상될 수 있다는 점도 말한다.  

크레딧이 좋으면 나중에 집을 구입하거나 사업상 융자를 얻을 때도 이자율이 저렴할 수 있으며 굿크레딧을 유지하려면 매달 페이먼트가 정확하고 밸런스가 낮아야 하며 너무 잦은 카드 신청도 좋지 않다고 강조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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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은 재정교육도 마찬가지다.  겨울방학은 자녀의 재정교육을 시키기 좋은 시가다.   (Ruth Fremson/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