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입학처 증언 파문 

백인에 비해 추천점수 낮아



하버드대의 아시안 학생 입학차별 소송의 재판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아시아계 지원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는 것은 고교 교사들이 백인 학생에게 더 좋은 추천서를 써주기 때문이라는 하버드대 입학처장의 증언이 나와 파문을 낳고 있다.

윌리엄 피츠시몬스 하버드대 입학처장은 지난 16일 보스턴 연방법원에서 열린 심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입학 전형에서 아시안 학생들이 백인 학생에 비해 낮은 개인 평점(personal rating)을 받는 이유는 대학의 평가 시스템이 때문이 아니다. 일선 고교의 교사추천서 내용이 아시안 학생들에 비해 백인 학생들이 ‘보다 낫기(somewhat stronger)’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릿저널 등이 보도했다.

1986년부터 하버드 입학처장을 맡고 있는 피츠시몬스의 이 같은 발언은 하버드대의 입학 평가 시스템이 아시안 학생을 고의로 차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성적이 우수한 아시안 학생들이 합격하지 못하는 이유를 백인 학생들에게 유리한 추천서를 써주는 일선 고교 교사들의 탓으로 돌리면서 또 다른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하버드대 입학 전형은 성적이나 특별활동 등 객관적 요건과 더불어 학생의 자질과 향후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한 ‘개인 평점’을 주요 심사 요건으로 삼고 있으나 아시안 지원자들의 개인 평점은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버드대 입학 전형에서 아시안 지원자를 고의로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원고 ‘스튜던츠 포 페어 어드미션스(SFFA)’ 측 변호사는 이날 “하버드대 내부 자료에 따르면 아시안 학생들은 백인 등 타인종 지원자에 비해 성적 등 객관적 부분이 월등하다. 그럼에도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불합격하는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원고 측은 “아시안 지원자는 모든 인종 중에 개인 평점 결과가 가장 낮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에 따르면 개인 평점은 주로 교사 추천서와 동문 인터뷰, 입학지원자가 제출한 에세이 등을 근거로 한다. 하버드대는 “입학 사정에서 교사 추천서나 동문 인터뷰 평가 결과가 인종보다 휠씬 더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주장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