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치료 제때 안하면

세균 번식, 치조골 녹아

임플란트도 힘들어져

정기적 딥클리닝 중요



나이들어 이가 빠지면 손실된 치아를 대체하는 틀니를 시술받는 한인들이 많다. 틀니는 부분 틀니와 완전 틀니가 있는데, 부분 틀니는 치아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손실된 부위만 갈고리 모양의 장치를 이용해 걸어주는 형태이며, 완전 틀니는 치아가 하나도 없는 경우 시술하는 틀니다. LA와 다우니 두 곳에서 진료하고 있는 미션치과의 정원중 원장은“치아가 소실되면 틀니나 임플란트를 고려하는데, 치아 소실의 주원인은 바로 풍치(잇몸병) 때문이다. 틀니나 임플란트는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환자에 따라 틀니가 더 적합한 치료가 될 수도 있고, 틀니를 하다가 임플란트를 하기도 하며, 임플란트가 실패해 다시 틀니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술 전에 잇몸치료부터 해야

문제는 치주질환이다. 잇몸이 붓는 정도는 치은염(gingivitis), 잇몸과 잇몸 뼈까지 문제가 되는 것이 치주염(periodontitis)이다. 치주질환을 방치하다가 발치해야할 상황이 생겨 틀니나 임플란트 시술을 하게 된다.

정 원장은 “환자들이 풍치에 대해 잘 모른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별 증상이 없고 아프지 않은 만성질환이라,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한다. 또 평소 이를 잘 닦기 때문에 잇몸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개 더 나이 들어서 이미 늦었을 때 남은 치아를 보전하려고 한다. 그러나 20대를 지나면서 잇몸뼈(치조골)는 녹기 시작하고, 30~40대를 지나면서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점점 염증으로 뼈가 소멸되면서 잇몸이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칫솔질을 잘하고 구강 청결제, 치실 등을 잘 사용해도 치주 낭에서 자라는 세균번식은 칫솔이 닿을 수가 없어 전문적인 잇몸치료가 필요하다는 것. 또 치주질환으로 잇몸 뼈가 많이 소실된 경우는 잇몸 뼈가 부족해 임플란트도 하기 힘들다.

남아있는 치아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아있는 치아와 잇몸 뼈의 건강 상태에 따라 부분 틀니, 완전 틀니, 임플란트 시술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틀니나 임플란트 시술 전에 잇몸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정 원장은 “치주 질환에 대해 제대로 알고 노력하면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다. 그러나 치주 염증을 방치하면 치아가 흔들리고 잇몸이 붓고 결국 치아 손실을 유발한다. 그렇게 이가 빠진 사람은 임플란트를 해도 또 제대로 관리를 못해 임플란트를 한 부위에 염증 문제가 생길 우려도 높다”고 말했다.

임플란트를 했다고 해서 다 끝난 것이 아니다. 임플란트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해서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겨 다시 틀니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정 원장은 “대개 처음에는 부분 틀니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분 틀니를 제대로 사용해 남아있는 치아도 잘 관리해서 부분 틀니를 오래 쓰는 것이 유익할 수도 있다. 또 환자에 따라 임플란트가 더 나은 경우도 물론 있다”고 덧붙였다.

#틀니를 하는 경우

대개는 60세 이후부터 부분 틀니부터 시작한다. 문제가 돼 살릴 수 없는 치아를 발치하면서 동시에 즉시의치(immediate denture)를 미리 제작해 시술하게 된다. 이를 발치하면 처음 두 달간은 잇몸 뼈가 수축되기 시작하고 많은 변화가 생긴다. 최종적인 틀니는 잇몸 뼈가 아물고 나서 두달 뒤 시술한다.    

처음에는 적응 기간이 한달 정도 걸린다. 새로운 틀니라는 보조기구를 통해 잇몸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다. 잇몸이 부을 수도 있으며, 덜그덕 거리는 일도 생길 수 있다. 재질 때문에 음식을 씹으면서 의치 표면이 닳기도 하며, 덜그덕 거리기도 하기 때문에 1년 후 틀니 바닥을 체크하기 위해 치과를 방문한다.

정 원장은 “발치를 하면 치조골 소실이 두달 정도 급속히 일어났다가 서서히 1년 정도 소실되기 시작한다. 너무 오래 써서 틀니의 치아 표면이 너무 편평할 정도로 마모될 때까지 쓰는 것도 좋지 않다. 적절히 치과를 방문해 틀니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잇몸 건강을 위해서는

치아가 빠지면 아무래도 얼굴에 변형이 오고 음식을 씹을 때도 문제가 많아진다. 자신의 치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잇몸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잇몸 건강을 위해서는 6개월 마다 딥클리닝을 해주는 것이 좋다. 정 원장은 “아무리 칫솔질을 잘 해도 플라크나 박테리아가 제거되기 어렵다. 치과 보험이 있으면 2~3년마다 딥 클리닝을 받으라고 하는데, 대부분 한인들이 치과 보험이 없어 잇몸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잇몸치료로는 잇몸 뼈가 소실된 상태에 따라 딥 클리닝을 하기도 하며, 세균을 소멸시키기 위해 어레스틴이라는 테트라사이클린 계열의 항생제를 직접 치은낭에 주입하는 방법도 있다. 잇몸 질환 상황에 따라 잇몸 수술을 하기도 하며, 잇몸 뼈를 채우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틀니의 올바른 관리법 <대한치과보철학회> 


▦ 식사 후에 치약이 아닌 식기 세제와 부드러운 솔로 

    닦고, 주기적으로 틀니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면 더 좋다.

▦ 틀니와 닿는 잇몸도 부드러운 칫솔이나 가제 수건으로

    닦는다. 틀니로 인한 통증 완화에 도움된다.

▦ 잠을 잘 때는 틀니를 빼서 찬물에 담가두며, 잇몸을 

    쉬게 해준다.

▦ 틀니가 변형될 수 있으므로 끓는 물에 넣지는 

    않는다.

▦ 부분 틀니를 오랫동안 빼놓으면 안 맞게 되므로 

    주의한다. 공기 중에 그냥 두면 변형될 수도 있고, 

   위생상 좋지 않다.

▦ 오래 사용한 틀니는 잇몸 뼈가 변하기 때문에 

     수정해야 한다.

▦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틀니와 구강을 관리해야

    오랜 기간 잘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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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남아있으면 부분 틀니를(왼쪽), 하나도 남아있지 않으면 완전 틀니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