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동작 반복 과사용‘골프 엘보’가장 흔해

손목골절 인한 저린 증상·어깨 통증도 빈발


골프는 운동으로서는 저강도 스포츠로 

부상 위험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한인들이 많다. 그러나 골프 운동을 

하다가 발목이나 팔꿈치, 허리, 무릎, 

엉덩이, 손목 등에 부상을 입어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골프 부상으로 병원 응급실, 

닥터 오피스나 클리닉을 방문한 환자는 

13만1,000명 이상이었다. 

대개 골프 부상은 같은 스윙 동작을 

계속 반복하거나 무리하는 과사용

(overuse)의 결과가 주된 원인이다. 

미국 정형외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와 미국 수부외과

학회(American Society for Surgery of the Hand, ASSH)가 알려주는 주요 골프 

부상과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주요 골프 부상은 

■ 골프 엘보(Golfer's Elbow) 

정확히는 내측상과염(Medial epicondylitis)으로 골프 부상 중 가장 흔한 부상중 하나다. 팔꿈치 뼈 안쪽 ‘상과’라 불리는 부위에 연결된 힘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유발된다. 내, 외측 상과 부위는 손목을 접거나 손을 뒤집는 근육, 손목을 펴는 근육과 연결돼 있는데, 골프 엘보는 내측상과염, 테니스 엘보는 외측상과염이다. 손목을 접거나 손을 뒤집는 근육이 시작되는 부위가 힘줄로 연결돼 있고, 그 힘줄이 무리한 반복된 동작에 의해 찢어져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팔꿈치 안쪽에서 손가락 끝으로 퍼지기도 하며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같은 동작을 계속 반복하는 과사용으로 팔꿈치 안쪽 근육과 힘줄이 손상돼 팔꿈치 안쪽에 통증과 일상생활을 수행할 때 불편감이 나타난다.

또한 잘못된 스윙 방법도 골프 엘보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꼭 골퍼가 아니라도 하루에도 2시간이상 팔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이나, 주부,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많이 이용하는 사람에게도 골프 엘보는 발생할 수 있다.

골프 엘보로 인한 통증은 먼저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 얼음 냉찜질을 하거나 소염제를 복용하기도 하며,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받는다.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한편 팔꿈치를 제대로 굽히기가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뼈가 부러진 것이 의심되면 즉시 의사를 만나보는 것이 좋다.


■골프 요통

골퍼들이 흔히 겪는 허리통증이다. 골프 스윙을 할 때 하체는 고정된 상태에서 상체를 회전시키며 척추와 근육에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가 반복돼 통증이 유발된다. 골프 스윙 자체로 4~5시간 정도 동일한 동작을 수백 번 반복하다보면 허리와 척추에 무리가 가게 되며, 부상 위험은 높아진다. 유연성이나 근육 힘이 떨어지는 것도 가벼운 근육 부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처음에는 증상이 가벼웠다가 점차 심해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골프 요통 부상 예방을 위해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할 것을 조언한다. 요가나 필라테스 같은 운동 프로그램도 골프 부상을 예방하고 복부 강화와 유연성을 기르는데 추천된다.


■ 손목 부상

손목 부상으로는 손목 건초염, 손목 골절이 대표적이다. 손목 건초염은 손목에서 손가락으로 이어지는 힘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역시 무리하게 한 동작을 자주 반복할 때 생긴다. 통증과 가벼운 붓기가 나타나며, 꼭 손이 아니더라도 어깨, 무릎, 발에도 나타날 수 있다. 물건을 집을 때, 손목을 돌릴 때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손목 골절은 손목 쪽 작은 갈고리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골프 클럽으로 땅을 강하게 치다가 손목 골절을 입기도 하는데, 손등의 통증, 저린 증상, 감각이 없는 기분 등을 느낄 수 있다. 손목이 회복될 때까지 부목을 하거나 혹은 깁스를 하기도 하며, 통증약을 복용한다.


■ 어깨 통증

어깨 통증은 주로 밤에, 팔을 머리 위로 들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잘못된 스윙 방법, 나무 뿌리나 돌에 골프 클럽을 부딪히면서 생기는 부상, 반복된 과한 스윙으로 인해 어깨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어깨를 돌리고 움직이는데 관여하는 회전근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으며,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등 4개 근육과 힘줄로 이뤄져 있는데,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건염, 어깨 활액낭염이나 물이 차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회전근개 파열이 나타나면 팔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아프거나, 혹은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대개는 통증약으로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잘못된 골프 스윙을 고치며, 스윙의 강도를 조절하고,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한다.



#골프 부상 예방법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한다. ASSH에 따르면 골퍼의 80%가 골프를 하기 전 준비 운동을 하는 시간은 10분 미만에 불과하다. 그러나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혈액 순환을 자극하며 근육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어깨, 목, 허리, 무릎, 손목, 발목 등 부위별로 충분히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한다.

▶골프 연습장에서 먼저 몇번 골프공을 쳐 보고 나서 본격 게임을 시작한다.

▶복부 근육 및 어깨, 다리 등 근육 운동을 통해 근육의 힘을 기른다. 특히 복부 운동을 꾸준히 하면 몸매도 좋아지지만 복부 근육의 힘을 통해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골프 엘보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오래된 테니스 공을 손으로 5분간 꽉 쥐었다가 풀어주는 운동을 반복한다. 팔꿈치 안쪽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바른 스윙 방법을 배운다. 잘못된 자세와 스윙 방법은 몸에 스트레스와 긴장을 가져오며 부상 위험을 높이게 된다. 

▶관절염 환자도 계속 골프 운동은 할 수 있는데, 비스테로이드 계열 항염증제(NSAID)계열의 아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을 골프 치기 전이나 후에 복용하는 것이 통증 예방에 도움된다.

▶골프 카트를 이용할 때는 예기치 않은 발목 부상 예방을 위해 발은 꼭 카트 안에 두며, 안전 수칙을 지킨다. 

▶골프를 치기 전, 치는 동안이나, 게임이 끝나고 나서도 충분히 수분 보충을 해준다. 갈증을 꼭 느끼지 않아도 물은 자주 마신다.

▶골프로 인해 허리나 팔꿈치 등에 통증을 느낀다면 먼저 3~5일은 쉬면서 통증약을 복용하고 통증 완화를 기다린다. 통증이 줄었다고 바로 골프를 시작하지 말고 다른 운동을 하면서 골프를 쉬다가 증상이 완전히 괜찮아지면 2~3주 있다가 골프를 다시 시작한다. 통증이 지속되면 의사를 만난다. 

▶햇빛 노출 부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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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무리 없는 운동 같아보여도 과도하게 반복되는 동작으로 인해 손목이나 팔꿈치, 어깨, 허리 등에 통증과 부상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