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위해 커뮤니티 서비스 나서거나

서머스쿨 등록 등 일보다 공부 긍정적

진학 않는 고교생들은 구직 고민 커



실업률이 지난 17년 이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일자리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여름방학을 맞은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요즘 학생들의 여름 아르바이트 일자리는 그다지 늘어났다고는 할 수 없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저임금이 올라가면서 숙련공을 원하는 고용주가 많고 또 노인들의 노동 시장 장악에도 영향을 받는다. 



인력 용역 회사인 ‘챌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가 연방 노동통계청의 자료를 분석해 최근 발표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30만명의 16~19세 청소년들이 지난해 여름 방학 기간인 5~7월 3개월동안 일자리를 찾아 일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수치는 지난 2006년 이후 청소년들의 평균 일자리 숫자와 별반 차이가 없다. 오히려 전년인 2016년에 비해 4%가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2007년 이후 일을 하는 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 수치는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이번 분석 결과는 발표한 챌런저는 올 여름 10대들의 취업 기회는 더 확대되지 못하고 답보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예측은 얼마전 드렉스 대학이 발표한 예기 치와도 일치한다. 드렉스 대학의 ‘노동 마켓 정책 센터’는 2018년 10대들의 여름방학 취업률은 지난해 30.5%보다 소폭 상승한 30.9%로 예상했다. 비록 오르기는 했지만 인상폭이 불과 0.4%에 그칠 정도로 미미하다. 이런 분석을 토대로 결론을 내린다면 요즘 10대들의 여름방학 취업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10대들의 근로 참여 비율은 35%였다. 근로 참여 비율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 또는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의 정도를 측정하는 바로미터로 사용된다.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이라는 거대한 목표에 거의 도달할 쯤 됐던 지난 2000년, 10대들의 근로 참여 비율은 거의 53%나 됐었다. 

그런데 2008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대공항이 특히 10대에게는 더 큰 타격을 입혔다. 

드렉슬 대학 ‘노동 시장 및 정책’ 연구 센터의 펄 해링턴 소장 겸 교육학 교수는 “경기 회복이 매우 완만하게 진행되면서 직업 시장 역시 매우 늦은 속도로 성장해 왔다”면서 “하지만 이런 노동 시장에 나오는 취업 준비 대열에서 10대들은 항상 뒤로 밀려나게 돼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은 인터넷 경제 전문 사이트 마켓 워치가 10대들의 여름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를 드렉슬 대학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이다. 

■나이든 근로자들이 10대 일자리 대체 

한때 10대들에게 매우 인기를 끌었던 아르바이트 일자리들이 더 이상 10대들의 것이 아니다. 

지난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여름 기간중 음식 서빙 근로자중 4명중 1명은 10대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6명당 1명꼴로 줄어들었다. 

이와 비슷하게 2000년 여름 방학 기간 중 세일즈와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소매 업체 종업원의 1/5, 즉 5명당 1명은 10대들이었다. 하지만 이 또한 감소했다. 10대들의 소매 업체 근로 비율은 7명당 1명으로 크게 후퇴했다. 10대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해석하면 된다. 

이런 종류의 직업군은 그다지 큰 돈을 받지 못하는 저임금 직종이다. 

이번 드렉슬 보고서에 따르면 소매 또는 서비스 업계의 저임금 직업들의 상당수는 과거 10대들의 몫이었지만 요즘은 외국 태생근로자(불법 체류자 포함)와 은퇴 연령을 넘긴, 또는 은퇴를 한 나이 많은 근로자들의 부업자리로 이용되고 있다.  

이렇게 일자리가 10대에서 다른 취업군으로 넘어가는 이유중 하나는 이들이 10대보다 사교적 능력과 근로의 태도 측면에서 훨씬 낫기 때문이다. 직장에 제시간에 출근할 것이고 고객들과의 대화 소통도 훨씬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결국 10대들이 여름 방학 아르바이를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정규 취업을 할 때 고융주가 원하는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하게 된다. 

이번 보고서는 이를 근거로 “고객과 마주하는 직업들, 또 사무실 환경에서 동료와의 관계를 요구하는 직업, 여름 방학 특별 활동하는 어린이들 리드하기 등등 이런 것들은 다양한 분야의 고용주들이 새로 직원을 고용할 때 항상 요구하는 경력들”이라고 지적했다. 

■ 여름방학 공부로 대체

이렇게 자녀들, 특히 10대 자녀들의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사라진다면 자녀들은 어떻게 해야 할 까. 일을 하지 않는 10대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생길 것이다. 

일을 하지 않는 많은 10대들이 여름방학 기간 중 학교에서 공부를 한다. 

해링턴 교수는 많은 수의 고등학생들이 여름 강좌를 듣고 대학 입학원서를 채우기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일을 하지 않고 여름방학 기간 중 섬머 스쿨에 등록함으로써 장래에 다양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전통적으로 10대들이 가졌던 여름과 파트타임 일자리들은 미래 취업을 위해 필요한 기량과 기술을 쌓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해링톤 교수는 그러나 일을 하기 보다는 여름방학 중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일을 해야하는 10대들은 일 대신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또래들보다 훨씬 가난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생각에 항상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해링턴 교수는 “일은 여름 방학 공부의 보완책이 될 수 있다”면서 “고용에 필요한 경험을 축적해 고 수입을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장래 직업을 찾지 못하는 사태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많은 고교 졸업생들이 직업을 찾지 못해 실직 상태에 빠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특히 빈곤률이 높은 지역이거나 부모가 실직자인 경우에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빈곤률이 높은 지역은 보통 일할 만한 직장이 많지 않다. 또 실직 부모는 자녀들에게 첫 직장을 안내하거나 가이드할 만한 충분한 사회적 네트웍을 갖추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자녀들에게 구직에 대한 정보 제공이 어렵다. 

■10대취업 방해 최저임금 인상

각주 또는 시정부마다 고용과 관련된 법과 임금 규정을 시행한다. 이런 고용법과 임금 규정이 10대의 아르바이트 구하기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거의 모든 주정부가 10대들의 밤은 근무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고용주들은 저녁 시간대에 일을 시켜야 한다면 당연히 고등학생들을 고용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또 요즘 각 도시나 주마다 시행하는 최저 임금 인상 역시 10대 아르바이트생을 꺼려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비싼 인건비를 주고 아르바이트생 보다는 좀 더 일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숙련 직원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같은 부정적 영향만 있을 것은 아니다. 노동시장이 호전되면서 저임금 노동자 구하기기 쉽지 않아졌다. 이런 부분을 10대들이 채울 수는 있을 것이다. 

워싱턴 비영리 싱크탱크 재단인 이코노믹 정책 연구소의 일리스 가울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개선돼 종업원이 고용주를 선택하는 상황에서는 저임금 노동직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게 돼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김정섭 기자>



2018070201010000180.jpg요즘 고용시장이 한껏 팽창해 근로자 구하기 경쟁시대에 돌입했지만 정작 사회 경험을 쌓으려는 10대들의 여름방학 일자리는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Stuart Goldenberg/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