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강도가 높은 중년 여성의 치매 발병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스웨덴 ‘고텐부르크’(Gothenburg) 대학 정신 의학과 잉그마 스쿠그 박사팀이 약 4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운동 강도가 높았던 중년 여성의 치매 발병 위험은 약 5%로 운동 강도가 중간 또는 약한 여성에 비해 가장 낮았다. 운동 강도가 중간 정도였던 여성의 치매 확률은 약 25%, 약한 강도의 운동을 한 여성은 약 32%로 운동 강도가 약해질수록 치매 발병 위험은 점차 높아졌다. 

 치매가 발생하는 시기도 운동 강도에 따라 달라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강한 강도의 운동을 실시한 여성의 치매 발생 시기는 중간 강도 운동 여성보다 약 11년이나 늦춰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운동 강도가 강한 여성의 치매 발병 위험은 중간 강도 운동 여성에 비해 무려 약 88%나 낮았다고 연구팀이 밝혔다. 

 연구팀은 1968년 38세에서 60세 사이 중년 여성 약 191명을 대상으로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통한 지구력 측정을 시작했다. 실험 대상 여성들은 운동 강도에 따라 강, 중, 약의 세 그룹으로 분류됐다. 이후 연구팀은 2012년까지 실험 대상 여성의 건강 상태와 운동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약 44명의 여성에게 치매가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국제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소개된 이번 연구 결과는 흡연, 음주,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은 요인은 통제됐다. 스쿠그 박사는 “운동을 통해 치매는 물론 심혈관계 질환, 암과 같은 질병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여성들에 운동은 여러 이유로 필수다”라며 “운동을 통한 기분 전환은 부수적이 효과”라고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