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건강 전문가들이 무수히 강조하고 야단친 결과 미국인들의 수면 시간이 조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과 비교했을 때 한 주당 18분에 불과하지만 학자들은 이것도 긍정적인 사인이라며 반기고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 정신과의 수면 및 시간생물학 교수 닥터 마티아스 바스너는 “잠만 더 많이 자도 낮 시간에 성취도가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고 더 창의적이며 생산적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수면’(Sleep) 저널에 발표한 연방 서베이 자료의 분석을 주도한 닥터 바스너와 연구진은 이만큼 늘어나는 데 13년이 걸렸다며 2003년에서 2016년 사이에 미국인들의 수면시간은 매년 주당 1.4분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람들은 또한 주말에 더 많은 시간을 잤지만 대단한 건 아니다. 주말 밤 수면시간은 일년에 50초가 늘어났으므로 총 11분 정도 더 많이 잔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터에 의하면 평균적으로 미국인들은 주중에 8시간 이상 잠을 자고 주말에는 더 많은 시간을 침대에서 보낸다. 그러나 수면의 길이는 사람마다 크게 달라서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성인의 3분의 1 이상이 7시간 미만의 불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다.

충분한 숙면이 건강에 미치는 이점을 지적한 연구들이 많이 나와있다. 부족한 수면은 체중 증가, 집중력 저하 및 제 2형 당뇨병 및 심장병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심지어 인간관계 문제까지도 악화시킬 수 있다. 

때문에 이 분석 결과는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인들은 기상 시간을 늦춤으로써가 아니라 취침 시간을 조금 앞당김으로써 수면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의 취침 시간이 매년 66초 앞당겨지는 변화가 있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잠자리에 들기 전 독서와 텔레비전 시청을 줄임으로써 가능해진 것이다. 그렇다고 TV 시청이 줄어든 것은 아니고 취침 전에 보는 시간이 조금 앞당겨진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주중 밤에 잠들기 전 TV나 영화를 본다고 말한 사람의 숫자가 매년 0.22%씩 줄어들었다.

그러나 단지 그 이유만은 아니고 미국인들의 활동이 줄어든 것도 잠을 좀더 많이 자게 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예를 들어 출퇴근이나 통학, 먹고 마시는 일, 가사노동과 소비자 구매 등에 사용하던 시간이 과거보다 줄었다는 것이다. 그로서리 쇼핑이나 은행 일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고, 웬만한 업무는 집에서도 볼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이 분석은 인구조사국이 실시한 설문조사(American Time Use Survey)에 참여한 15세 이상 18만명의 데이터를 사용한 것으로 현역 군인, 수감자 및 양로원 거주자들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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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수면은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체중 조절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Tony Cenicola/ NY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