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평가기관 주축

  크레딧 기록 없는

  소비자에 호의적

  모기지 승인 유리



크레딧 점수라고 하면 보통 FICO(피코)를 연상한다. FICO 점수는 자동차 융자에서부터 크레딧 카드 발급, 부동산 구매 등 크레딧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의 신용도를 객관적으로 입증해주는 증명서처럼 사용된다. 하지만 꼭 FICO만 절대적인 평가 기준은 아니다. FICO 이외에도 다양한 평가 방법이 활용된다. 요즘 미국 크레딧 시장은 FICO 대안으로 등장한 ‘빈티지스코어’에 주목하고 있다. 크레딧 시장을 독점하는 FICO에 대항해 3대 신용평가 회사가 만든 이 점수제도는 과거 기록 보다도 현재 지불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연방 정부로부터 주택 구입시 크레딧 평가 방법으로 인정을 받을 지의 승인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credit.com’이 최근 보도했다.



FICO(Fair Isaac Corporation)는 지난 수십여년동안 아무런 반대 의견 없이 절대적 크레딧 측정 방법으로 사용돼 왔다. 또 융자 신청의 90%가 이 점수에 따라 결정됐다.  

하지만 2006년 미국의 대표적인 3개 신용평사 회사 에퀴팩스(Equifax), 트랜스유니언(transUnion), 익스피리언(Experian)가 자체적인 크레딧 알고리즘인 ‘밴티지스코어’(VantageScore)를 개발해 내면서 크레딧 평가 시장에 변화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하지만 FICO에 대적하기 위해 만들지기는 했지만 아직 FICO만큼 보편적으로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 

‘밴티지스코어’는 대출자가 융자를 갚지 못할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한 통계 분석자료를 사용한다. 이는 FICO와 유사하다. 

또 FICO와 같이 대출자의 잠재적 생활 능력을 350~800점의 숫자로 표시한다. 하지만 밴티지스코어는 크레딧 기록이 거의 없는 소비자들에게도 호의적인 신용평가로 활용되는 점이 차이다.  

FICO와는 달리 ‘밴티지스코어’는 전화비, 유틸리티등과 같이 반복되는 일상 지불금을 고려하고 6개월(FICO)이 아닌 24개월의 크레딧 활동을 반영해 준다. 이런 이유로 ‘밴티지스코어’는 크레딧 기록이 전혀 없거나 거의 없는 사람들에게도 이롭게 적용되는 점수로 평가된다.  

‘밴티지스커어’는 현재 3,000여곳의 대출 회사들이 사용해오고 있지만 FICO가 점유하는 시장을 빼앗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연방주택재정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면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택재정국은 ‘밴티지스코어’를 FICO와 함께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아예 FICO 대신 사용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만일 어떤 식의 결정이라도 점수 조사 방법이 바뀐다면 주택 시장에 중대한 변화가 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 첫 주택 구입자의 모기지 대출 자격이 쉬워진다. 

2015년 소비자 재정보호국은 약 4,500만명의 미국인들이 어떤 중요한 크레딧 기록도 소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 결과 미국 인구의 상당수가 모기지 승인을 받지 못해 결국 수백만명이 내집 마련의 꿈을 포기해야 하고 이로인해 주택 시장 성장에 걸림돌이 고 있다. 

크레딧 조사에 ‘밴티지스코어’를 추가하면 주택 시장에 상당한 돈이 흘러 들어가게 된다. 현재 이런 돈은 모두 렌트 시장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주택 시장이 활성화 되면 새 주택 구입자뿐 아니라 기존 또는 미래의 주택 구입자들에게도 큰 혜택이 돌아가게 돼 있다. 


■크레딧 점검의 중요성

‘밴티지스코어는 현재 일부 자동차 융자, 크레딧 카드, 모기지 등에 사용되지만 연방정부가 승인해주게 된다면 사용이 더 광범위해져 주택 시장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크레딧을 신청할 때 FCIO냐 ‘밴티지스코어’냐를 선택할 수 없다. 따라서 모든 재정 기록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크레딧을 수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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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FICO 신용 점수 대용으로 부상하는 ‘빈티지스코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연방정부에서 모기지 심사에 적용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적용될 경우 주택 시장에 또다른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삽화 Frederique Bertrand/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