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에는 칼리지보드가 주관하는 AP 시험이 2주에 걸쳐 치러진다. AP(Advanced Placement)란 고등학교에서 미리 대학 수준의 과목을 공부하는 것으로 우수한 학생들에게 더 높은 차원의 학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AP 시험은 그동안의 학업을 객관적으로 평가 받는 것이다. AP 과목은  모든 학생들이 다 수강하지는 않지만 대학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명문대를 겨냥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실제 지원자의 학교성적(GPA)이 높더라도 AP 수강과목 수가 너무 적은 경우 명문대 입학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AP 시험은 만만치 않다.  그만큼 오랜 기간을 두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AP 시험 준비 플랜 요령을 살펴본다.   <이해광 기자> 

 

대학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등학교의 AP 과목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LA 일원 한 고교의 수업모습. < LA타임스>
대학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등학교의 AP 과목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LA 일원 한 고교의 수업모습. < LA타임스>

 

논리력 이해력 필요해 벼락치기 공부 효과 없어  

연습문제 풀 때 실제 시험처럼 엄격한 시간배정    

혼자 힘든 과목이라면 튜터나 교사 도움 받아야   

 

▲벼락치기는 금물 

AP 과목의 경우 논리력과 이해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웬만한 과목들은 벼락치기 공부로는 거의 효과를 볼 수 없다.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최소한 1~2월에는 개념을 정리하고 3~4월에 문제풀이를 통해 실전 연습을 해야 5월에 제대로 된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학생들은 코앞에 닥쳐서야 프렙북이나 수많은 연습 문제를 풀려고 하는데 기대보다 효과가 없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지수만 팍팍 쌓일 확률이 높다.  

두 달 앞, 지금부터라도 디테일한 플랜을 짜보는 것이 좋겠다. 빠른 시간 내 핵심을 모두 끝낸다면 남은 시간에는 까다로운 개념들을 리뷰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취약한 과목에 더 집중하라 

AP 시험을 더 효과적으로 준비하려면 과목별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즉 더 부족하고 모자라는 과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미적분과 미국사 두 과목을 모두 수강하는 경우 미적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지만 미국사가 부족하다면 시험 때 까지 미국사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미국사의 중요 연대를 암기하고, 에세이 질문을 연습하고 노트를 리뷰하는 식이다. 취약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이 두 과목에 모두 똑같은 시간을 배분한 것보다 효율적일 것이다.

만점을 목표로 하는 주력 과목도 선정하는 게 좋은데 이때는 대학에서 원하는 전공의 기초과목을 우선으로 하는 편이 낫다.  

 

▲시간 배분이 성패 좌우한다 

모든 시험에서 마찬가지이듯 AP시험 역시 시간 배분이 굉장히 중요하다. 잘못된 계산으로 시간을 배분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모의고사나 연습문제를 풀 때도 실제 AP 시험이라 생각하고 시간을 엄격하게 측정해야 한다. 

이런 시간 제약에 익숙해진다면 실제 AP시험에 임할 때도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이다.

 

▲다른 사람 도움을 받으라 

수강한 과목이 혼자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지부터 따져 본다. 예를 들어 AP 생물 같이 난이도가 높고 어려운 과목의 경우 끙끙 앓는 것보다  튜터 등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  

교사와 자주 상담하는 것도 괜찮다. 담당 교사는 많은 경험과 자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험을 준비하는데 유용한 팁을 알려줄 수 있다. 이 때 연습 문제를 요청하거나 시험 준비에서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할지 조언을 구해 본다. 

물론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을 통해 공부할 수도 있다. 일주에 한 번 정도라도 함께 공부한다면 시험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서와 연습문제 주력

 AP 과목의 경우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참고서나 교재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교재는 연습문제들이 많은 것으로 선택하고 하나가 아닌 여러 개를 구입하는 것이 다양한 시험의 유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고 자신이 모자라는 부분을 보충할 수 있다. 

 연습 문제풀이는 무척 중요한데 전문가들은 기출문제 위주의 공부를 하고 최대한 많은 지문과 유형을 접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또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 짚어보면서 자신이 이해하지 못했던 점, 알고 있었지만 답을 풀지 못한 이유를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진해 기진맥진해지는 것도 좋지 않다. 사실 한 주에 여러번 혹은 이틀 연속으로 시험을 본다는 것은 많은 정신력과 체력을 소모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시험 전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하도록 한다. 시험 직전 충분한 잠을 자고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은 몇 가지 사실을 더 암기하고 연습문제를 한 번 더 푸는 것보다 AP 점수를 높이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 수업도 게을리하지 말라. 

AP 시험 준비에만 몰두하다 보면 자칫 학교 수업에 소홀해질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교사들은 AP 시험 기간 숙제나 다른 프로그램에 대해 너그러워지는 편이다. 이런 점에서 AP 시험 기간 중 AP가 아닌 과목의 과제들을 벼락치기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스케줄을 잘 조정할 필요가 있다. 

AP시험이 다른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자. 고등학교 학점은 대학 입학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AP 과목 선택과 수강 시기  

AP 과목은 언제, 몇 개 정도를 수강할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10학년의 경우 가능하면 1~2과목, 11학년은 2~3과목, 12학년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입학을 원한다면 중요 과목 중에서 3~5개 정도를 선택한다. 

명문대 진학이 목표라면 9학년부터 어떤 과목을 언제 수강할지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AP 과목은 영어, 수학, 과학, 외국어, 역사 등 다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고려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과의 경우 미적분, 물리, 화학, 생물 등 다양한 과목이 있지만 이과 전공을 원한다 해도 문과의 몇 개 과목 정도는 수강하는 것이 괜찮다. 

반대로 문과전공을 원한다면 과학은 아니더라도 미적분이나 통계 정도는 추천할 만하다.  

AP 시험 난이도는 대학 1~2 학년 수준. 5점 만점으로 3점 이상을 받으면 해당 과목의 대학 학점을 미리 취득할 수 있다.  

5점의 경우 대학에서 같은 과목을 수강했을 때 A 학점 취득이 가능한 수준이며 4점은 B 학점, 3점은 C학점으로 간주된다. 2점은 D학점, 1점은 의미가 없다고 하겠다.  통계에 따르면 AP 시험 응시생의 3분의 2 가량이 3점 이상을 받고 있다. 

 

AP 수강의 장점이라면 대학 입학사정 시 유리하고 입학 후에는 조기 졸업에도 도움을 준다. AP 과목에 대해 학점을 인정받았다면 다른 학생들보다 적은 수의 과목을 신청해도 되기 때문에 매 학기 수업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