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규제, 해킹 위험 등 가격 널뛰기 화페로서 부적격
익명성 매력 불구, 돈세탁 등 불법거래 이용 위험성 커



“비트코인에 투자해도 되나?” 요즘 많은 소액 투자자들이 재정 전문가들에게 묻는 질문 이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수요일 현재(14일) 단위당 7,850달러로 급등했다. 올해만 무려 700%가 뛴 금액이다. 코인데스크(CoinDesk)의 ICO 트래커에 따르면 금년 상장 온라인 가상화폐(initial coin offering·ICO)에 투자된 금액이 무려 2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가상 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가상화폐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은 지난 연말 단위당 968달러로 장을 마감했으나 지난주 7,500달러선을 돌파했다. 올해만 무려 6,500달러가 올랐다. 소액 투자자들이 욕심을 낼만 하다. 
하지만 많은 재정 어드바이저들은 이 가상 화폐나 돌연히 등장한 기타 유사 투자 상품 투자를 추천하지는 않는다. 이 암호화된 가상 화폐 거래에 대한 각국의 잠재적 규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비트코인이나 유사 가상 화폐가 미래에는 분명 좋은 투자 기회가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투자자들이 주의하고 피해야 할 투기 상품인 것 많은 확실하다고 경고했다. 뉴욕 포드 재정솔루션의 줄리 포드 대표는 “가격 상승 잠재력이 매력적이겠지만 대학 학자금 저축이나 주택 구입 또는 은퇴와 같은 장기목표를 위한 투자 측면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는 중대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드 대표는 최근 45세의 고객이 찾아와 은퇴 저축금의 대부분을 정리해 벌금을 내고서라도 비트코인에 투자해야겠다며 상의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약간의 투자금이라면 몰라도 그 이상의 돈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만일 비트코인에 많은 돈을 투자하려면 투자자의 부채가 없어야 하고 충분한 비상금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은퇴나 대학 학자금 저축과 같은 재정 목표에 변화가 있으면 안되며 자금 유동이 튼튼할 경우에는 가능하다고 그는 조언했다. 간단히 말하면 여윳돈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등락
비트코인은 2008년 처음 청사진이 공개된 이후 보안상의 결함, 해킹, 정부의 정밀 감시와 규제 등으로 매우 심한 가격 변동을 겪어왔다.  
2013년 초반만 해도 단위당 13.50달러에 거래되던 것이 그해 12월 1,2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중국 중앙은행의 자국 금융업체나 결재회사들의 비트코인 거래 중단 조치를 내리면서 50%나 가격이 폭락했었다. 
2014년 초반 당시 가장 큰 비트코인 거래회사로 도쿄에 근거를 둔 ‘마운트 곡스’가 보안상의 결함과 절도피해로 인해 파산 보호 신청을 낸 이후 또다시 단위당 가격이 곤두박질 쳤다. 2014년 2월1일부터 3월까지 무려 40%나 급락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글로벌 자산 할당부를 맡고 있는 트레이시 맥밀리온 소장은 “비트코인처럼 가격 변동이 심한 상품은 화폐로 사용하기에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정부 규제의 불확실성 또한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각국 정부들이 비트코인 또는 기타 가상화폐의 판매나 사용을 규제하거나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비트코인을 따라가는 미국내 뮤추얼펀드나 상장지수펀드는 없다. 하지만 마켓에 도입하려고 시도하는 회사는 있다. 
정부에서 가상화폐 투자 펀드를 승인하면 자산에 대한 합법성을 인정해 가격이 안정적으로 상승하겠지만 거부할 때는 투자 신뢰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미국에서는 카메론(Cameron)과 타일러 윙클리보스(Tyler Winlevoss)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서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처음 신청할때는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위당 거래가가 1,326달러까지 치솟았다고 SEC로부터 1차 거부되자 1,022달러로 크게 하락했었다. 현재 SEC는 이 상장지수펀드의 승인 여부를 재심의 중이다. 
또 지난 7월 SEC는 DAO로 불리는 특정 화폐 상장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연방 증권 거래법을 일부 가상화폐 거래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고 기술하자 비트코인의 가격과 기타 가상화폐 가격이 곤두박질 급락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월 중국 정부가 중국내 비트코인 거래를 차단한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수일간 급락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한국이 모든 형태의 가상 화폐를 통한 자금 조달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이후 또다시 하락했다. 
하지만 일부 국가는 이 가상화폐를 권장하기도 한다. 일본 재정성은 9월말 일부 회사들을 가상화폐 교환소로 승인해주기도 했다. 
■위험도 
이런 가상화폐 가격을 쫓는 소수 투자자측면에서는 크게 두가지 위험을 주의해야 한다.  
맥밀리언 소장은 화폐를 근접해 추적할 수 없는데다가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었다. 예를 들어 ‘그레이스케일 투자사’의 ‘비트코인 투자 신탁’은 비트코인 투자 가격에 상당한 수수료를 받고 거래한다. 
전문가들은 더욱 큰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장점중 하나는 비용이 매우 낮으며 익명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중개자 없이 개인과 개인 간의 직접 파일을 공유하는 구조로 거래된다. 이런 점들이 가상화폐의 효율성을 높이고 다른 곳으로의 양도를 더 쉽게 해준다. 하지만 이런 장점이 오히려 암시장에서 활성화 되고 돈세탁과 불법 거래를 양성화해 투자자들에게 결국에는 손해를 가져다 줄수 있다. 
특히 해커들의 절도 행각이나 운영상 결함, 보안 암호 유출 등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미 가상화폐 절도 사건이 수차례 일어나기도 했다. 
맥밀리온 소장은 “가상화폐는 거의 현금이나 마찬가지여서 현금을 분실하면 이를 추적하기기 매우 어려운 것 같이 가상화폐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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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인해 많은 소액 투자자들의 ‘올인’ 식 투자가 늘어나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삽화 James Heimer/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