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대륙횡단


노르웨이의 숲… 버스를 타고 조금 움직이자마자,  아~~! 잘 어울리는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유명사처럼 와 닿았다. 영국의 밴드 비틀즈가, 일본의 작가 무라까미 하루키가 느낀 그 숲을 고스란히 넘겨 받은 느낌이었다. 정말 어감이…, 식감처럼 입안에서 맴돌며 맛있게, 그냥 적확하게 와 닿았다. ‘노르웨이’라는 단어와 ‘숲’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그렇게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게 하는 풍경인 지… 굳이 삼림이라는 곳에 간 것이 아니었다. 공항에서 호텔 가는 길에 나 있는 풍경이었다, 그렇게 울창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숲이었다. 선입견일 수도 있다. 그저 알고 있던 단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냥 노르웨이의 숲이었다. 그러면서 떠나길 잘했다, 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그렇게 노르웨이는 자연의 축복을 가득 받은 곳이다. 굳이 숲만 아니라, 국토의 전체 면적 가운데 80%가 호수와 강, 삼림으로 이뤄져있다는데, 그러니 아름다운 자연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웅장한 피요르드는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으로,피요르드는 빙하가 침식되면서 만들어진 골짜기에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만들어진 좁고 긴 만을 말하는데, 100만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노르웨이 피요르드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각양각색의 빵과 치즈, 그리고 젓갈… 산장 호텔 

노르웨이에서 처음 묵은 곳은 산장호텔로,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해가 서서히 지고 있었는데… 호텔 주변은 평화로운 시골풍경으로 벌써부터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하늘과 푸른 초원과 그 사이 사이 아름다운 집들이 먼 곳을 떠나왔지만, 정겨우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오래 전 고향집에 온 듯이 편안했다. 음식 또한 여러가지 종류의 빵과 치즈, 그리고 노르웨이라는 해안을 끼고 있는 나라답게 젓갈 종류가 다양했다. 특히 빵은 직접 호텔에서 그때 그때 굽기 때문에 먹고 먹고 또 먹고… 역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금강산도 식후경’을 모토로 하고 있는 엘리트 투어의 선택은 탁월했다맛있는 저녁을 먹고 모두 산책 겸 동네?를 한바퀴 걸었다. 여행은 일상을 벗어나 휴식으로 가는 길이기도 한 만큼, 산장 호텔에서의 1박은 휴식 그 자체였다. 내일의 여행지를 위한… 


▦노르웨이 여행의 핵심- 게이랑에르 피요르드  

먹고 먹고 또 먹고… 산장호텔에서의 먹방은 아침에도 계속 됐다. 아침을 먹고 노르웨이 여행의 핵심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세계 3대 피요르드 중의 하나인 게이랑에르 피요르드를 보기 위해 출발했다. 

노르웨이 경치를 감상하며 에이스달/린즈 구간의 페리에 올랐다. 요정의 사다리라 불리는 환상의 길인 트롤프겐을 따라 게이랑에르에 도착했다. 7자매 폭포로 유명한 게이랑게르/휄레쉴트 페리를 타고 관람을 시작했다. 

게이랑에르 피요르드는 길이가 16km로, 다른 피요르드보다 짧은 편이지만, 좁은 협곡 주변의 산세가 매우 웅장하고 깍아지를 듯한 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수많은 폭포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져, 유람선(페리)을 타며 색다른 느낌의 관광을 할 수가 있다. 

오랜 옛날 빙하기를 지나 빙하가 여러 산 사이를 깊게 파면서 내려와 형성되었다는데, 빙하는 내륙에 있을 때 가장 두껍기 때문에 피요르드 입구는 비교적 얕다가 점점 깊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결국 계곡을 가득 메우고 있던 빙하가 녹으면서 바닷물이 들어와 피요르드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수심은 보통 300m에 달한다고 하는데, 1000m가 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협곡은 녹색의 푸른 숲으로 덮여있고, 8월 여름인데도, 산꼭대기는 눈으로 덮여있다. 

게이랑에르 피요드르를 돌아보는데는, 페리를 타고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중간 중간에 암벽을 타고 흐르는 작은 폭포들이며, 가장 유명한 7자매 폭포며, 우리 곁을 지나는 또 다른 페리호 등 자연의 웅장함과 신비로움에 눈을 뗄 수가 없다. 

그러고보면 노르웨이 자연주의 화가들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는데… 직접 보면 정말 화가라면 누구라도 그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나처럼 보통사람이면 그림같다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그냥 한폭의 그림을 보는 느낌이다. 

또한 햇살이 있는 갑판에서는 따뜻한 봄이었다가 거대한 숲과 바위가 햇살 가리는 순간, 차가운 공기가 깊은 가을을 느끼게 했다. 짧은 순간에 두 계절을 느끼게 한 곳, 게이랑게르 피요르드 만이 줄 수 있는 느낌. 하늘과 숲과 빙하가 만든 계곡, 피요로드가 주는 새로운 느낌… 노르웨이 게이랑에드 피요로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느낌 물론, 살아가면서 모든 순간 순간은 다 그런, 저마다 색깔과 느낌이 다른 순간이다. 그냥 못 느꼈을 뿐이다. 다시 못 올, 한순간이며, 한 순간에 가지는 느낌이다. 노르웨이, 그것도 게이랑에르 피요르드에서 가진 느낌…은 오직 하나다. 소중한 기억이다. 


▦빙하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피얼란드 빙하 박물관 

육로보다 피요르드로 페리를 이용하면 거리가 훨씬 가깝다. 역시 노르웨이는 물의 나라다. 가이드가 말한 수자원 10대 강국의 하나라는 노르웨이. 빙하가 녹으면서 만들어진 피요르드가 유명한 나라인 만큼 봐야 될 곳이 또 있는데, 다름아닌 뵈이야 빙하의 모든것을 볼 수 있는 피얼란드 빙하 박물관. 외관부터 독특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빙운인 요스테탈 빙원의 한 자락인 뵈이야 빙하라는데… 여행 시점은  8월, 여름인데…먼 산에는 눈이 쌓여있고, 빙하로 만든 피요르드를 보고… 그래서 그런 지 더욱 흥미로운 여행이 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송네 피요르드 

빙하 박물관을 뒤로 하고 만헬러 ?포드네스 구간 훼리를 타고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 가장 깊은 송네 피요르드를 보러 갔다. 빙하의 침식으로 급경사면이 바다에 빠져 깊이가 최고 1308m, 길이 204km의 송네 피요르드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스란다. 세계 최고의 피요르드를 원없이 보고 이제 우리는 포드네스를 거쳐 레르달로 이동했다. 레르달 가는 도로에는 신기하게 도로 가장자리에 나뭇가지가 연이어 세워져 있다. 도로 표시인가… 싶었는데,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도로 경계를 표시하는 건 맞지만, 여기서 한가지 더, 눈이 얼만큼 오는 지 적설량을 가늠하는 표시라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노르웨이에 눈이 올 때 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우리가 묵은 레르달호텔은 바로 앞에 강 같은 호수가 있다.모두 짐을 풀고 벌써 삼삼오오 산책을 나선 모습이 보인다. 처음 갔던 산장호텔도 그렇고 이곳 레르달호텔도 주변 풍광이 매우 평화롭다. 호텔 자체도 깨끗하고 좋지만 주변에는 건물들이 거의 없이 산과 강 같은 호수, 들판이 아름다우면서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 특히 레르달호텔은 역사가 오래되서 그런지 시스템 자체도 예전 스타일로, 열쇠로 열고 들어갔다. 샤워시설이나 화장실이 깨끗하지만, 헤어드라이어기가 없으며 문이랑 가구들도 엔틱의 느낌이 나는 오래된 나무로 만들어졌다. 물론 시대에 맞게 Wi-Fi는 된다.

작은 나무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풍경이 마치 액자 속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오래되었지만, 그래서 시설도 최첨단은 아니지만, 정감있는 호텔로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다. 창문 앞에 놓여진 나무 책상(탁자라는 표현보다 어울리는…)에서 노트를 꺼내들면 시가 저절로 쓰여질 듯한 운치를 가진 호텔이다. 

(피요르드와 배와 함께 한 날… 가장 바쁜 날이었지만 가장 대표적인 명소를 본 날… 나무 창문 너머로 조금씩 물살이 이는 강 같은 호수를 보며 커피를 마신다.) 



여행 팁
엘리트 투어는 노르웨이 대륙횡단 일정+북유럽.러시아크루즈 투어일정을 마련했다. 
노르웨이 대륙횡단은 8월 25일~9월 1일까지 7박8일로 시행되며 이 횡단투어가 끝나면 이어서 <환상의 북유럽.러시아크루즈가 8월30일~9월10일>까지 실시된다. 노르웨이 의 모든 것을 둘러보는 노르웨이 대륙횡단도 좋으며 북유럽과 러시아만이 가진 그 웅대한  문화와 특히 크루즈의 묘미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19일 여행 프로그램도 일품이다.(213)386-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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