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방학을 기점으로 11학년 학생들의 캠퍼스 투어가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국의 대학입시 시스템에서 캠퍼스 투어는 중요한 과정이 되고 있다. 왜냐하면 여느 나라와 달리 지원자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는 복수 지원제여서 지원서 제출 전이나 후에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들의 면면을 살펴보지 않을 경우 나중에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일부 학생이나 학부모들 사이에서 캠퍼스 투어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생각해 보지도 않은 채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한다는 식의 경우들을 쉽게 발견할 때가 적지 않아 안타까운 느낌을 가지곤 한다.


과연 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 캠퍼스 투어가 꼭 필요한 것인가?

나는 가능하다면 이를 꼭 해 볼 것을 권한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복수 지원을 하는 시스템에서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이 어떻게 생겼는지, 다른 대학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를 제대로 비교할 수 없다면 마치 과녁 대신 허공에 화살을 쏘아대는 것이나 다름없다.

4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을 공부하고, 이를 통해 장래 커리어나 인생목표를 설정해야 하는 중요한 과정을 밟게 될 대학을 최소한 한 번이라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그만큼 현실적인 감각을 갖고 입시준비를 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알찬 캠퍼스 투어를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실행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사실 캠퍼스 투어 요령에 대해서는 온라인을 뒤져보면 수없이 많은 정보들이 나오지만 보다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오늘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계획을 세울 때 너무 많은 대학방문을 피할 것을 권하고 싶다.

남가주 거주 학생들의 경우 부모와 함께 일주일 정도 예정으로 동부의 명문 사립대학들을 투어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가는 날과 오는 날 항공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아 결국 정해진 시간에 가급적 많은 대학을 살펴보려다 보니 일정도 빡빡해 지고 바쁘게 움직이게 된다.

통상 대학들의 캠퍼스 투어는 투어 한 시간, 인포세션 1시간 등 총 2시간 정도로 구성된다. 그리고 여기에 행사 후 개별적으로 시간을 추가하는 것을 따지면 적어도 3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여기에 이동 시간 등을 감안한다면 길게는 5시간 정도가 한 캠퍼스 투어에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때문에 꼭 가고 싶어 반드시 지원할 대학을 순위별로 선정해 충분히 해당 대학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는 미리 예약을 통해 자신의 정보가 대학에 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부득이하게 예약 없이 캠퍼스를 찾았다면 방문자 센터에 찾아가 기록을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이는 나중에 입학사정관들에게 자신의 입학열정을 보여주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세 번째는 행사 당일에 관한 것으로 투어를 시작하기 전 그룹을 인솔하게 될 재학생들 가운데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인솔자를 찾으라는 것이다.

대부분 일반적인 내용들을 소개하게 되지만, 자신의 희망 전공과 관련 있는 인솔자와 함께 움직이게 되면 학교 수업이나 전공에 대한 만족도, 그리고 졸업생들의 진로 등 훨씬 더 유익한 정보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투어에 참여했을 경우 투어 전이나 후에 열리는 인포세션에도 꼭 참석하는 것이 좋다. 

그 대학의 입학담당자들이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입학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들을 설명하는 자리지만, 직접 입학사정관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해 자신의 궁금한 점들을 물어볼 수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질문은 GPA나 SAT 점수가 아니라 대학이 원하는 인물, 다른 대학과 차별되는 특징이 무엇인지 등이다. 이는 나중에 에세이 등을 작성할 때 그 대학과의 코드를 맞출 수 있는 소재를 얻을 수 있다.

가능하면 그 입학사정관의 명함을 받아 두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넷째는 인터뷰에 관한 것이다.

온라인으로 투어를 신청할 때 투어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할 것인지를 묻는 항목이 있는데, 그 대학이 꿈의 대학이라면 주저 없이 신청할 것을 권한다.

이는 자신감의 표현이자 입학의지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을 충분히 대학에 홍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에 기왕에 돈과 시간을 들여 갔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다섯째는 재학생들과 대화이다.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기숙사를 둘러볼 때 만나는 학생들이나 교내 식당에서 만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캠퍼스에서 지나가는 학생들을 붙잡고 얘기하는 것은 다소 어색하지만, 이런 기회를 통하면 쉽고 편안하게 대화의 기회를 만들 수 있어 대학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무엇을 하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성과 효율성이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가며 찾아간 만큼 최대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은 전적으로 학생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캠퍼스 투어는 자신이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얻는 것이 달라진다. ‘남들이 하는 것이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임한다면 단순한 구경에 불과할 것이지만,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다면 더 많은 것이 눈에 들어오게 돼 그만큼 알찬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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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지 투어를 갔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연 얼마나 실속있게 했는 지가 중요하며 너무 과욕을 부리면 실패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