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새로운 비상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전 세계 누적확진자수가 1,800만 명을 돌파하고 조지아주에서도 19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에서 앞으로 3주 안에 2만 명 이상이 더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특히 미국에서 재확산세가 팬데믹이 선언 직후인 지난 3월과 4월 때보다 더 심해지고 장기화되면서 재유행이 길어져 그 영향이 수년째 지속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수는 지난 1일까지 지난주 6일 간 매일 1,000명을 넘는 신기록을 세우며 2일 오후 5시 현재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로 누적 환자수 466만2,860명, 사망자수는 15만4,833명으로 늘어났다.
또 미국에서 가장 환자수가 많은 ‘핫스팟’이 된 캘리포니아주는 누적환자수가 지난 1일 50만 명을 돌파해 50개 주 가운데 최초로 감염자가 50만 명을 넘은 주가 됐다. 캘리포니아의 사망자수도 지난 1일 219명으로 코로나사태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달 22일까지 코로나 누적 사망자 수가 총 17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 급증세를 보이는 앨라배마, 켄터키, 뉴저지, 테네시, 워싱턴 등의 주에서 집중적으로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대응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2일 “코로나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하던 코로나가 이제 인구 수가 적은 농촌 지역에서도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