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에 사는 한인 이모씨는 최근 한 웹사이트에서 좋은 마스크와 위생용품을 크게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보고 지인에게도 나눠주려고 많은 양의 구매 오더를 했다. 이들 상품에 대한 ‘리뷰’도 좋은 내용으로 여럿 달려있길래 큰 의심을 하지 않았지만, 배송 예정일이 며칠이나 지나도록 제품은 오지 않았고, 다시 접속해보니 이미 해당 웹사이트는 사라져 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오프라인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한인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온라인 샤핑을 이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온라인 샤핑 관련 소비자들의 피해도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불만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샤핑 관련 피해와 불만 신고가 기록적인 숫자가 접수되고 있는데, 주문한 상품을 받지 못했다는 신고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을 계기로 마스크, 소독제 등 위생 용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샤핑이 급증했던 4월과 5월 두 달 동안 온라인 샤핑 소비자로부터 접수된 불만 신고가 총 3만4,000여 건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만 8,000여 건의 민원은 상품 대금 결제가 이뤄져 돈이 지불됐지만 주문한 상품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고 FTC는 설명했다. 온라인 판매자가 돈만 받고 어떤 상품도 소비자에게 보내지 않았거나, 약속한 상품이 아닌 다른 상품을 보냈다는 것이다.

연방 당국에 따르면 이같은 피해 신고 건수는 기록적인 숫자인데, 특히 올해 5월에 접수된 미수령 온라인 상품에 대한 불만 신고는 연말 대목이라 이같은 신고가 급증하는 지난해 12월 신고 건수와 비교할 때 2배에 달한다고 FTC는 전했다.

FTC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샤핑을 통해 외부 출입을 줄이면서 중요한 물품들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만큼 또 많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받지 못한 상품은 안면 마스크였고, 소독제, 화장지, 체온계, 장갑 등도 가장 많았다. 심지어 코로나19 사태로 생긴 특별한 규정이나 절차가 있다며 말도 안되는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도 했다고 FTC는 전했다.

FTC는 온라인 샤핑 사기는 계속 증가해 왔는데 특히 이번 코로나19을 계기로 사기꾼들이 더 많은 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FTC는 ▲판매자의 실제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확인하고 ▲품귀 현상이 심한 제품을 판매하거나 고가의 브랜드 상품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생소한 웹사이트를 반드시 의심해야 하며 ▲크레딧카드로 결제하고 물건이 배달되지 않을 경우 곧바로 카드 회사로 전화해 잘못된 거래임을 보고하고 거래 취소를 요청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온라인 샤핑 등 관련 피해를 입었을 경우 FTC 웹사이트(ftc.gov/complaint) 또는 전화 (877)FTC-HELP(877-382-4357)로 신고할 수 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