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 미국내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과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북가주의 한 커뮤니티 칼리지 교수가 베트남 학생의 이름이 영어로는 욕처럼 들린다며 영어식 이름을 쓰라고 요구했다가 차별행위로 휴직 처리되고 조사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뉴욕타임스와 ABC 뉴스 등에 따르면 북가주 오클랜드에 있는 레이니 칼리지의 수학교수 매튜 허버드가 베트남계 미국인 여학생인 ‘푹 부이 지엠 누엔’에게 “푹 부이가 영어로는 욕처럼 들린다”며 이름을 영어식으로 변경하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에 대해 푹 부이는 (인종)차별로 느껴진다며 항의하는 답장을 보냈다. 레이니 칼리지 학장은 학교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한 학생 이름의 발음에 대해 교수가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그 교수를 곧바로 휴직 처리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