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경기부양에 부채 급증…70년전 ‘금융억압’ 정책 부활?

미국뉴스 | | 2020-06-17 09:09:38

경기부양,부태급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 및 세금감면 등으로 미국 정부의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2차 세계대전 이후 시행했던 ‘금융억압(FR·Financial Repssion)’ 정책을 다시 펼쳐 구조적 금융위기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4일 “미국을 비롯한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세계 각국 정부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그간 축적된 부채를 어떤 방식으로든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미국의 부채 부담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보다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국가부채비율이 지난해 109%에서 올해 131%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금융시장에선 정부의 부채 상환 방법에 대한 전망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용했던 금융억압 정책 부활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슈로더의 케이스 웨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금융억압 정책에 의존해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을 낮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억압은 시장이 자유롭게 작동했을 경우 다른 곳으로 향했을 자금을 정부가 개입해 끌어오는 정책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주요 선진국들이 사용한 국가 부채 경감 방법이다. 국채금리 상한을 묵시적·명시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금융기관들이 국채를 보유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유동성을 풀어 이자율 상승을 막아 실질금리를 낮춰 부채 및 이자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연방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RB)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5년부터 1980년까지 미국 국채 10년물 실질금리를 0.5%로 낮게 유지하며, 연평균 4.5%의 인플레이션율을 유발하는 등 경기가 회복된 이후에도 통화정책 정상화를 최대한 지연시켜 일정 수준의 경기 과열 및 인플레이션을 용인했다. 그 결과 미국의 국가부채비율은 119%에서 대폭 32%로 낮아졌으며 부채 관리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카르멘 라인하르트와 벨렌 스브란시아 경제학 교수가 2015년 발표한 논문에서도 같은 기간 세계 12개 국가에서 평균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5%에 해당하는 부채 부담을 경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현 수준보다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촉진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미래에 부채를 상환할 때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 10년 동안 고령화, 경제성장 둔화, 세계화, 기술발전 등의 이유로 인플레이션 2% 달성 목표에 실패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아울러 자칫 물가가 통제 범위를 벗어나 상승하게 되면 1970년대처럼 경제에 오히려 독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외에 정부 지출 삭감 등 긴축재정과 세금인상을 병행하는 대안도 제기되지만 정치적 분열·대립으로 시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영국 런던정경대(LSE)의 리카르도 레이스 경제학 교수는 “긴축정책에 대한 논쟁이 지금처럼 헛바퀴 돌 듯 지속된다면 금융억압 정책을 통한 부채 상환 방식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융억압 정책 역시 부작용은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강제로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만큼 저소득 계층의 부채 부담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저축 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앙은행 입장에선 정치적 개입 등 독립성을 상실할 우려도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나이키, 미 본사 직원 700여명 해고

3년간 1,600명 가량 줄여 스포츠 의류업체 나이키가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본사 직원 700여명을 해고하기로 했다.19일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셸 애덤스 나이키 부사

테슬라, 가격 인하 발표…모델 Y·S·X, 2,000달러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모델Y를 비롯해 3개 모델의 가격을 2,000달러씩 낮췄다.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연방 세금 공제(7,500달러)를 적용하지 않은

“트럼프, 당선되면 ‘중산층 감세’ 본격 검토”

급여세 인하·표준공제 인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재집권하면 중산층을 위한 감세 정책 검토를 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언론들이 보도했다.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오차 내 앞서”

적극투표층 조사서는 양자대결시 53%-47% 조 바이든 대통령이 등록 유권자들을 상대로 진행된 대선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조사 결

시민권자 배우자 구제 ‘불체자 합법화’ 추진
시민권자 배우자 구제 ‘불체자 합법화’ 추진

“결혼기간 5~10년 이상”바이든, 친이민 드라이브 대선 전 구체안 내놓을듯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한 불법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허용하는 구제

미주다일 천사비즈니스 5,6호점 연이어 등록
미주다일 천사비즈니스 5,6호점 연이어 등록

5호점 현은석 카이로프랙틱6호점으로 탑여행사 등록해 다일 천사비즈니스 5호점에 현은석 카이로프랙틱이, 6호점에 탑여행사가 연이어 등록했다.다일 천사비지니스 후원모금은 2024년 1

대화포럼 '더 파인더' 미쉘 강 후보 후원 나서
대화포럼 '더 파인더' 미쉘 강 후보 후원 나서

28일 오후 1시 둘루스 청담에서 모여 2014년부터 애틀랜타에서 매년 열린 대화포럼을 마련해온 ‘더 파인더’(The FINDER) 이명동 박사가 오는 28일 오후 1시부터 4시까

평통 골프대회 이상수씨 메달리스트
평통 골프대회 이상수씨 메달리스트

우천 가운데도 77명 참가해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회장 오영록)는 21일 오후 샤또 알렌 골프클럽에서 평화통일 장학기금 모금 골프대회를 개최했다.아침부터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가

중앙교회 '동서양음악회' 개최
중앙교회 '동서양음악회' 개최

디캡 공무원 초청 만찬 및 음악회6개 부서에 1천 달러씩 기부금도 애틀랜타 중앙교회(담임목사 한병철 )가 주관하는 디캡카운티 공무원(소방관, 경찰관, 보안관, 응급요원) 초청 음악

자유총연맹 강석호 총재 애틀랜타 방문
자유총연맹 강석호 총재 애틀랜타 방문

20일 애틀랜타지회 회원 만나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와 방문단이 지난 주말 애틀랜타지회(회장 정광일)를 방문했다. 강석호 총재, 정홍석 부총재, 정영순 전국여성협의회장, 변창범 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