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차세대 포함 1200여명
한마음으로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 1마일 평화적 행진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을 규탄하고 인종차별과 경찰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7일 둘루스 한인타운 뷰티마스터 앞 주차장 일대에서 열려 한인사회가 우려했던 폭력사태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 됐다.
이날 시위에는 행사를 주최한 ‘얼라이언스 포 블랙 라이브즈’(Alliance for Black Lives, 공동 창립자 드레 노먼 프롭스트)와 유대인, 백인, 아시안 및 한인커뮤니티 등 약 1,200여명 정도의 다양한 인종이 참석했으며 평화로운 시위로 진행됐다.
얼라이언스 포 블랙 라이브즈 측이 간단한 환영사를 전하고 새틀라이트 블러바드 선상에 있는 귀넷 경찰서까지 약1마일 정도의 도로를 따라 행진했다. 이들은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는 목소리를 외치고, 더 이상 경찰들의 과잉진압이나 공권력 남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 목소리를 냈다.
귀넷 경찰서 앞에 도착한 시위대들은 무릎을 꿇고 ‘나는 숨 쉴 수 없어요'(I can’t breathe)라고 외쳤다. 최근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는 동시에 다시는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다. 주최 측은 또한 무릎을 꿇는건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상징하며 귀넷 카운티 안에도 인종차별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대 행진에 함께한 샘박 주하원 의원은 ”저는 이번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위대의 분노가 지역 사회로 향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우리의 목소리를 투표로 보여주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믿음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행동을 통해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기를 바란다”며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가 지역 사회 공동체와 함께했던 것처럼 지금도 역사의 옳은 편에서 모든 사람이 자유와 정의를 누릴 수 있도록 외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우리의 바람대로 건국 이념에 걸맞은 나라가 되었을 때, 우리는 자손들에게 떳떳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참석한 한인 단체 ‘평화시위 지지 모임’은 마스크, 프로틴바 각각 1,000와 세니타이저와 손장갑등을 준비했으며 무슬림단체 ICNA Atlanta에서 물병과 간식을, 시위 지역에 위치한 한인 업체 루이지애나 씨푸드 전문점 '루이루이'(Loui Loui) 에서 시원한 물과 마스크를 제공했다.
이날 시위에는 도나 맥클로드 주하원의원, 샘 박 주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연설을 했고, 브라이언 화이트사이드 경범죄 검사장, 커티스 클레먼 귀넷 셰리프 출마자, 웨슬리 퍼슨 귀넷 검사장 출마자 등이 참석해 시위를 독려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시위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단 한건의 입건도 없었다고 전했다. 시위는 시종 안전하고 평화롭게 진행됐으며, 시위대는 처음 시작한 지점으로 돌아와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1992년 4.29 폭동 당시 다운타운 인근에서 식품점을 운영하다 시위대와 대치 중 경찰에 헬기로 극적으로 구조됐던 91세의 박상수씨가 나와 울먹이며 평화시위를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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