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시안 태평양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한미특수교육센터(KASEC·소장 로사 장)가 뇌전증 재단(Epilepsy Foundation)과 손잡고 한인 등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뇌전증에 대한 인식 높이기에 앞장섰다.
KASEC의 로사 장 소장은 “아시아계 미국인 200명 중 3명이 뇌전증을 앓고 있을 만큼 뇌전증은 흔한 신경학적 질환 중 하나”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뇌전증 환자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인 만큼 해당 질환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흔히 간질로 불리는 뇌전증은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10세 이하 소아와 65세 이상 노년층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소장은 “특히 한인들 중에서는 가족들 중 뇌전증을 앓는 경우가 있으면 가족의 수치라 여기고 숨기기에 급급하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뇌전증 환자들의 발작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지역사회의 해당 질환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환자의 발작 증세에 올바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전증 재단의 스티븐 오웬스 박사는 “코로나19의 주요증상인 발열은 뇌전증 환자의 발작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다”며 “특히 일부 발작 치료제는 면역체계를 손상시켜 뇌전증 환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건강의 큰 위협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뇌전증 발작이 발생했을 때 응급수칙은 먼저 ▲주변 인물이 환자가 발작이 멈추고 완전히 깨어날 때까지 곁에 머무르고(발작 시간을 재면 좋다) ▲안전하게 주변 위험 물건을 치워줘야 한다. 이후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하고 ▲부드러운 것으로 머리를 받쳐주며 꼭 끼는 옷은 목 주변을 헐겁게 해줘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 옆으로 돌아 눕혀줘야 한다.
이때 발작하는 환자의 입안에 무언가를 넣거나 압박을 하는 등의 대처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
KASEC와 뇌전증 재단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높이고 건강 교육을 전달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한미특수교육센터 www.kasecca.org, 뇌전증 재단 epilepsy.com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