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 라면, 간장 300개 구호품 나눔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 의견 조율 중
애틀랜타 코로나19 범한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3일 정오부터 2시까지 노크로스 소재 한인회관에서 제2차 구호품 나눔행사를 진행했다.
주중광 박사 부부가 후원한 1만 달러로 비대위는 쌀과 라면, 김, 간장 등 식료품을 포함한 구호품 가방 300개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전달했다.
이른 시간부터 많은 차량이 몰려 예정보다 일찍 시작한 이날 행사는 비대위와 월남참전용사회, 미동남부 호남향우회, 한미부인회, 이화여자대학교 동창회 등에서 총 30여명이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했다.
슈가힐에서 왔다는 김모씨는 “코로나19로 다니던 직장을 잃고 렌트비를 못내 집을 비워주고 지인의 집에 임시 거주하고있다”라며 “부끄러움도 있었지만 용기를 내 왔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또 그는 “힘이되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윤철 공동위원장은 “이 행사를 위해 후원해주신 주박사님 부부와 한미부인회, 월남참전용사회, 이대 동창회 등에 감사드린다”며 “많은 한인동포들이 어려운 이웃과 고통을 나누고자 십시일반 마음을 모은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전했다.
민주 평통 김형률 공동위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분들이 이렇게 많을줄 몰랐다”라며 “앞으로도 정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서류미비자, 유학생을 비롯해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싱글맘, 극빈층 등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지아 한인상의 이홍기 공동위원장은 “실직 등으로 생활이 어려운 분들을 공정하게 선별해 현금과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지원대상자 선정 기준을 놓고 비대위가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싱글맘•싱글대디•독거노인•유학생•서류미비 한인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경기 부양 수표 또는 실업수당을 받지 못해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윤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