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 경제 정상화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지도 하락에 대해 침울해하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 일부 참모들을 인용, 보도했다.
참모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석에서 재선 가도가 순탄해 보이던 자신의 운이 캠프 자체 조사를 포함,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맞상대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질 것 같은 상황으로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변했는지에 대해 납득하기 위해 애를 썼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코로나19가 올가을에 재발, 11월 대선 입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조바심을 내왔다고 익명을 요구한 참모들이 WP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회복과 국가 재개 방안에 대해 집중하고 있으며 초기 경제 회복을 재선 승리의 열쇠로 보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여기에는 경제 대응 능력 면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 비해 비교우위를 보인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치명률과 확진자 수치 통계 등을 놓고 행정부 내 불협화음 양상도 연출되고 있다.
지난 6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바이러스 통계 추적 시스템을 놓고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과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간에 격론이 벌어졌다고 WP가 보도했다.
벅스 조정관과 다른 인사들은 CDC의 낡은 시스템으로 인해 치명률과 확진자 규모 등 일부 통계가 25%가량 부풀려졌다고 좌절감을 표했다는 것이다.
벅스 조정관은 “CDC에서 나오는 것은 어떠한 것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2명의 인사가 WP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