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8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6%(1.42달러) 급락한 20.09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특히 장중 19.27달러까지 하락하면서 2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2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닷컴버블 붕괴로 글로벌 경기 침체를 겪었던 2002년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가격 인하와 증산 등을 통해 유가 전쟁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연일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파티흐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세계에서 30억명이 경제활동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원유 수요가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