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불안감 탓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신변안전에 위협을 느끼며 불안해하는 미국인들이 늘면서 총기류 판매가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LA타임스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두드러진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뉴욕, 워싱턴 등에서 총기 판매가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컬버시티에 위치한 한 총기판매점 앞에는 총기와 탄약을 구매하려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생활필수품 사재기가 총기류, 탄약 제품 구매 현상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온라인 총기판매업체인 ‘아모닷컴’의 경우 이탈리아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발표한 지난달 23일 이후부터 총기구매가 급격히 늘어나, 지난달 23일부터 3월4일까지 11일간 총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8%나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기류 판매가 급증 이유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초래되자 총기 구매를 통해 가족과 자신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아시안을 향한 혐오가 점차 증가하고, 혐오범죄로까지 이어지자 아시아계 주민들의 총기 구입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경제가 무너짐에 따라 대규모 구조적 실업이 발생되면 지난 1992년에 일어난 LA폭동과 같은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