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센서스국 주별 인구변동 추정치 발표
지난해 뉴욕 76,790명 뉴저지 3,835명 감소
2020년 센서스에서 뉴욕·뉴저지 인구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2018년 6월~2019년 7월 주별인구 변동 추정치에 따르면 뉴욕주는 7만6,790명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돼 전국에서 가장 인구 감소가 큰 주로 꼽혔다.
뉴저지주는 같은기간 인구가 3,835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돼 전국에서 8번째로 많았다.
또 뉴욕과 뉴저지는 지난 10년간 타주로 이주하는 주민이 가장 많은 상위 4개 주에 이름을 각각 올렸다.
이 같은 인구 감소는 높은 생활비와 세금 부담으로 인해 타주로 이주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타주로 인구가 빠져나가는 경향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다음 달부터 실시되는 2020년 센서스 결과에서 뉴욕·뉴저지의 총 인구가 10년 전 인구조사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7월부터 2019년 7월 사이에 타주로 이주한 뉴욕주 인구는 18만649명이나 됐다. 뉴저지주 역시 같은 기간 4만8,946명이 타주로 빠져나갔다. 뉴욕주는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타주 이주 주민이 많았고, 뉴저지주는 네 번째로 많았다. 연방국세청의 소득세 신고 자료를 분석하면 뉴욕주 경우 플로리다로 이주하는 주민들이 가장 많다. 또 높은 생활비 부담으로 뉴욕시 인근 뉴저지주나 커네티컷주로 이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뉴저지주 역시 플로리다 이주가 많고, 펜실베니아 등 생활비가 더 저렴한 이웃 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2020년 센서스에서 만약 주민들의 참여도가 저조할 경우 인구가 지난 10년 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연방하원에서 의석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또 연방정부의 주별 지원금 배분 역시 센서스를 통한 인구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이전에 비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뉴욕·뉴저지 주민들의 경우 센서스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오는 3월12일부터 20일 사이에 인구조사에 응하라는 편지가 각 가정으로 배달된다. 편지에는 온라인 참여방법과 각 가정별 고유번호가 동봉돼 이를 통하면 손쉽게 인구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