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유 초등교 투하 관련, 델타와 분쟁해결에 나서
LA공항 인근 소도시인 커다히 시장에 취임한 26세의 여성 시장이 거대 항공회사 델타항공과 맞서 싸우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커다히 시장 엘리자베스 알칸타(사진)는 과거 정치적 부패와 환경오염으로 무기력하게 변한 도시 개선에 나섰다.
커다히를 비롯해 위티어, 피코 리베라, 다우니, 사우스 게이트 등 인근 도시들은 지난 달 델타항공 여객기가 항공연료를 쏟아낸 사건으로 여전히 심각한 환경 문제를 겪고 있다.
당시 커다히시의 파크 애비뉴 초등학교의 학교건물과 놀이터는 석유로 오염됐다. 이번 델타 항공의 연료 투하로 환경문제에 익숙하지 않는 커다히 학부모들과 주민들을 분노에 휩싸이게 했다.
알칸타 시장은 델타 항공 관계자와 수백 명의 커다히 주민들이 모인 타운홀 미팅에서 델타 항공이 커다히시에 항공 연료를 뿌리는 것은 환경 인종차별주의라고 비난하며 델타항공이 지난달 항공연료 사건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델타항공의 연료사고 이후 알칸타 시장은 델타항공측에 주민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요청해 알타 메드 클리닉에서 5일의 무료 서비스를 제공받는데 성공했고, 델타항공측의 사과성명도 이끌어냈다.
인구 2만4000명의 커다히시는 88개의 LA카운티시에서 가장 작지만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 중 하나이지만 지난 2012년에는 두 명의 시의원과 공무원이 뇌물수수죄로 체포됐고, 일부 시의원의 불법 성매매 연루 사실이 드러나는 등 정치적인 부패로 오명이 높아 20대 여성인 알칸타 시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