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뉴햄프셔 예비선거…바이든 대세론 타격
민주당의 대선 2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11일 실시된 가운데 초반 개표 결과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이 1위를 달리며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과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5위로 내려앉으며 대세론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5분 현재 30%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샌더스 상원의원이 27.6%를 득표했고, 부티지지 전 시장이 23.5%로 추격하고 있다. 에이미 클로부샤 상원의원이 19.9%를 득표하며 그 뒤를 이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9.6%로 4위에 올랐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8.6%의 득표율로 5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3일 실시된 첫 경선지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부티지지 전 시장이 샌더스 상원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번에는 현재까지의 집계를 기준으로 1, 2위 순위는 바뀌었지만 샌더스-부티지지 양강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클로부샤 상원의원이 3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워런 상원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한 계단씩 주저앉았다.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은 5위로 내려앉으면서 이 추세대로라면 대세론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한편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했던 마이클 베넷 연방상원의원과 유일한 아시아계 대선 후보였던 사업가 앤드루 양이 중도 사퇴를 선언했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두 후보는 이날 민주당의 2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 결과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됨에 따라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베넷 의원은 지난해 4월 전립선암 치료를 마친 후 뒤늦게 경선에 참여했다. 경선 후보 중 상원의원으로서는 7번째이고, 콜로라도 출신의 정치인 중에는 두 번째 백인으로서 참여해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웠다.
또 올해 45세의 양 후보는 초기 인터넷에서 지지층을 형성한 후, 초반 6개 후보 토론회 참석 자격을 얻을 정도로 기부자와 지지자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을 거뒀다. 양 후보는 다른 상원의원과 주지사 출신의 후보들을 제치며 후보 자격을 이어갔고, 지난해 4분기에는 1천600만 달러가 넘는 후원금을 모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