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오토 김씨(45) 구속 수감
사망자 월남전 파병 간호장교 출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스와니 거주 한인 남성 오토 김(45, 사진)씨가 9일 저녁 81세 노모를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 수감됐다.
경찰은 9일 저녁 8시 15분경 스와니 뷰포드 하이웨이에서 한 남성이 의도적으로 차량에 뛰어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에 의해 신원이 밝혀진 김씨는 경찰에 어머니를 칼로 찔렀고, 첼시 폴스 레인에 있는 집에 가면 어머니를 발견할 수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의 집에서 얼굴과 목에 칼로 찔린 상처를 입은 채 쓰러져 있는 김명자(81세)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곧 사망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오토 김씨가 어머니와 말다툼 끝에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의 살해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사망한 김씨는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월남전에 간호장교로 파병됐던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 출신으로 알려졌다. 또 작고한 정신과 의사 남편 사이에 세 아들을 둔 김명자씨는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둘째 아들 오토 김씨와 살고 있었다. 이 가정은 오토씨의 형과 동생도 현직 의사로 재직하고 있어 3대째 의사를 배출한 가정으로 유명하다.
김씨는 계획살인, 중범살인, 가중 공격 및 폭행 혐의로 귀넷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주변 지인과 교회 관계자 등에 의하면 용의자인 김씨는 국가지원 프로그램인 데이케어 대상자였으나 최근에 끊겨 곤란을 겪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귀넷검찰청에 이첩했으며, 사건에 대한 목격자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신고전화=770-513-5300.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