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시정 요청 온라인 청원 캠페인 전개
유엔(UN)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공식 우표에 설날(Lunar New Year)을 중국 설날(Chinese New Year)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엔은 지난 24일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지(사진)에 “유엔은 쥐의 해인 올해 중국 설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두의 건강과 행복, 성공을 기원하는 우표를 발행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또 쥐가 그려진 사진을 함께 올리고 유엔에서 발행한 우표의 설명에 중국에서만 설날을 기념하는 것처럼 ‘중국 설날 달력(Chinese Lunar Calendar)’이라고 표기했다.
이에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유엔 발행 우표에서 설날을 중국설날로 표기한 부분을 시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온라인 청원 캠페인(http://chng.it/xV7pyhPQvL)을 시작했다.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을 무시하는 유엔은 반성하라’라는 제목의 이 청원서에서 반크는 “설날은 아시아 사람들이 함께 기념하는 명절인데 유엔이 아시아 각국들의 축제를 중국의 명절이라고 제한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전 세계 국가 간 갈등과 분쟁을 조절하고 유엔 회원국 간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할 유엔이 중국의 문화패권을 노골적으로 지지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설날에 대한 중국과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민족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행태”라며 “전 세계 각자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유엔 정신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