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새는 원인 보수하면 문제 없다"
회관관리위 구성 회칙 개정 필요
한인회관이 너무 노후해서 무너질 지경이라며 매각해야 한다던 33대 한인회 집행부의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는 반박이 제기됐다.
2014년 현재의 한인회관을 매입했던 전 애틀랜타한인회관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 위원들은 21일 한인회관을 방문해 지붕 패널과 2층 천장 등을 살피고 난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인회관이 부분적 유지보수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너무 노후돼 마치 무너질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허위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당시 김일홍 한인회장, 권기호 이사장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회관이 낡고 노후화 돼 고치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므로 회관매각을 공청회를 열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한인회관 매각을 위한 공청회가 개최됐지만 매각 찬반의견이 팽팽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김백규 전 건립위원장은 최근 한인회관을 수 차례 방문해 비가 새는 곳을 유심하게 살피고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지만 "붕괴 위험 운운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비가 새는 곳 3군데 가운데 두 곳은 거터에 낙엽이 너무 많이 쌓여 배수가 되지 않아 비가 오면 물이 역류해 벽을 타고 건물 내부로 흘러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 곳은 낙엽을 긁어내고 흙을 뚫어 곧 고쳤고, 다른 한 곳은 추후 전문가를 불러 청소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제가 된 2층 사무실 천장에서 비가 새는 것은 지붕패널을 수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백규 전 위원장은 21일 전 건립위원인 이경철, 윤모세씨 등을 비롯 기자들과 함께 지붕에 올라가 현재 문제가 된 지점들을 일일이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비가 새는 지점을 수리하면 큰 문제없이 회관을 사용할 수 있다"라며 "추후 한인회 집행부가 유지보수에 힘쓰면 관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윤모세 전 건립위원은 "기사를 보고 많이 우려했지만 구조에는 문제가 없다"라며 "철골구조에서 트러스와 기둥이 튼튼해 붕괴 위험은 전혀 없으며, 루프 패널만 보수하면 된다"고 진단했다. 이국자 전 건립위원도 "철골구조는 온도차로 인한 팽창으로 봄, 가을에 점검이 필요하다"며 "정기적인 점검을 해나간다면 향후 오랜 기간 건물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김백규 전 위원장은 한인회 측에서 정관에 회관관리위 설치를 명시해 도움을 요청하면 관리에 앞장설 용의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