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LAX 인근서
LA 국제공항(LAX) 인근 초등학교들에 14일 날아가는 대형 여객기로부터 다량의 항공 연료가 쏟아져 운동장에서 놀던 학생 17명과 학부모 등 60여명이 날벼락을 맞았다.
사고는 이날 정오 무렵 LA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20마일 떨어진 파크 애비뉴 초등학교 운동장 등 3개 학교에 항공 연료가 쏟아지면서 일어났다.
연방 항공청(FAA)은 델타항공 소속 비행기에서 항공유가 흘러내렸다고 확인했다. FAA는 항공 연료를 쏟아낸 항공기는 중국 상하이로 향하는 델타항공 89편 보잉 777기라고 밝혔다. 이 여객기는 항공연료를 쏟아낸 후 LA 국제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비행기에서 쏟아진 항공 연료에 날벼락을 맞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현장에 출동한 위험물질 처리반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델타 항공 여객기가 쏟아낸 항공 연료는 파크 애비뉴 초등학교외에도 조던 하이스쿨, 93가 초등학교 등에서 쏟아져 이 학교 학생들도 피해를 입었다.
이날 사고로 학생과 학부모 60여명이 항공 연료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에 올라온 현장 영상에는 비행기 날개에서 하얀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액체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잡혔다.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