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어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조사에 따르면 컴퓨터 사용자 10명중 1명은 ‘최악의 비밀번호’ 상위 25개에 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123456’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lovely’와 같은 새로운 단어들도 눈에 띄었다.
보안 암호관리 회사 ‘스플래시데이터’(SplashData)는 올해 유출된 비밀번호 500만 개 이상을 분석해 2019년 사이버 범죄에 노출된 ‘최악의 비밀번호’ 순위를 28일 공개했다.
스플래시 데이터는 작년까지 1위 자리를 지켜왔던 ‘123456’가 올해도 최악의 비밀번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지난해까지 3위였던 ‘123456789’였고, 3위는 9위에 올랐던 ‘qwert’가 선정됐다.
지난해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대통령 이름 ‘donald’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qwertyuiop’, ‘lovely’, ‘dragon’과 같은 단어, ‘555555’, ‘777777’, ‘888888’과 같은 숫자 조합들이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 외에 작년에도 순위권에 있던 ‘iloveyou’, ‘welcome’ 같은 단어들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스플래시데이터는 비밀번호에 최소 12자 이상의 혼합 문자를 사용하고 로그인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둘 이상의 계정에 동일한 취약한 암호를 사용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게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