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14일부터 항공사 초성수기, 주말 피해서 절약을
크리스마스와 연말 휴가시즌이 맞물리는 겨울철 초성수기를 맞아 국적 항공사들의 한국행 이코노미 좌석 티켓 가격이 최고 4,000달러까지 치솟고 있지만 대부분의 항공편 좌석이 만석이어서 한국행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다.
특히 겨울방학을 맞아 한국으로 가는 유학생들이 이달 말까지 대거 몰리고 있어 좌석 부족난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오는 14일을 기점으로 LA-인천 구간의 국적기 항공권 가격이 최소 2,500달러에서 4,000달러 정도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렇게 가격이 비싼 상황이지만 학생들의 방학과 휴가시즌이 맞물리면서 국적 항공사들의 한국행 좌석이 대부분 만석인 것으로 알려져 원하는 날짜에 티켓을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LA발 인천행의 경우 오는 14일 출발부터 비성수기 가격에 비해 2배 정도 오른 상태로, 그나마 할인 티켓들은 이미 동이 나 일부 남아 있는 이코노미 좌석은 최고 4,000달러까지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LA 여객지점 이승혁 지점장은 “학생들의 방학시즌은 전통적인 초성수기여서 비행기 좌석 예약률이 비성수기에 비해 크게 높다”며 “12월 말까지 요일별로 간혹 좌석 여유가 있지만 사전예약을 하지 않은 경우 원하는 날짜의 비행기 티켓 구매가 어렵고, 이코노미 좌석도 최대 4,000달러 선까지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LA 여행업체들도 이달 중순부터 LA~인천 구간의 대부분 노선에 좌석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삼호관광 관계자는 “티켓을 취소하는 손님이 생기지 않는 한 이달 말일까지 원하는 요일에 할인 항공권 티켓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하지만 주중에 날짜를 잘 선택하면 1,600달러 정도 티켓도 찾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성수기 항공편 이용해야 할 경우 가능한 한 주중에 출발해 금요일이나 토요일 다시 LA로 돌아오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성수기의 경우 금요일 저녁 출발편이나 일요일 LA 도착편 등 좋은 날짜의 경우 이미 수개월전 예매가 완료됐다”며 “반면 주중 출발해 금요일이나 토요일 도착하는 항공편은 일부 자리 여유가 있기 때문에 출발일과 도착일 선택을 잘 할 경우 성수기라도 터무니 없는 가격이 아니더라도 한국을 다녀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