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사이트 모방해
위조 의류·장난감 판매
개인정보 빼내기도
연중 최대 샤핑시즌인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유명 온라인 샤핑 사이트와 유사한 짝퉁 사이트를 통한 위조 상품 판매 등 각종 샤핑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검찰이 소비자들의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6일 마이크 퓨어 LA 시 검사장과 잭키 레이시 카운티 검사장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짝퉁 위조물품을 판매하는 샤핑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온라인 샤핑하는 소비자들은 가짜 상품에 속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줄 것을 당부했다.
레이시 카운티 검사장은 특히 휴대폰 충전기, 헬멧, 장난감, 카시트 등의 품목에서 짝퉁과 위조 상품이 많이 적발되고 있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이시 검사장은 “짝퉁 물건들은 안전 점검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신체에 매우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조상품이 가장 많은 분야는 향수에서부터 보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며 특히 ▲헤드폰 ▲스포츠 의류 및 용품 ▲신발 ▲장난감 ▲휴대폰 ▲전자제품 ▲브랜드 명품 등의 위조품이 주로 많다.
유명 온라인 사이트인 줄 알고 속아 유아용품이나 장난감을 구매했다 낭패를 당하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한인 하모씨는 “대형 장난감 판매 웹사이트에서 구입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아들이 피부에 발진이 생겨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며 “업체측에 항의했더니 내가 이용한 사이트는 유명업체의 사이트를 모방한 가짜 사이트라고 알려줘 놀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기성 사이트 피해를 예방하려면 ▲사이트 주소가 보안이 강화된 ‘https’로 시작하는지를 살피고 ▲개인정보 기능 ▲환불정책 ▲고객센터 연락처 등이 있는지 살펴봐야 하며, ▲할인 폭이 지나치게 큰 상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LA 카운티에서 부동산 소유주를 상대로 한 사기사건도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제프 프랑 LA 카운티 산정관은 “최근 정부기관에서 온 것처럼 우편물을 위조해 부동산 소유주들에게 부동산 관련 서류를 요구하는 사기사건들이 다수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