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대선 풍향계’선거 민주 승리… 트럼프에 경고음

미국뉴스 | | 2019-11-08 16:16:35

민주,승리,대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공화 텃밭 켄터키 주지사 선거서 민주당 승리‘이변’

민주당, 25년 만에 버지니아 상·하원 모두 장악

공화당 후보 경쟁력 부재·낮은 투표율 때문 반론도

 

 

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지난 5일 4개 주에서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경고음이 울렸다. 공화당의 텃밭에서 ‘망신’을 당하고 경합주에서 참패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대선 후보 선출에 속도를 내는 민주당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민심 이반을 확인했다며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고리로 민주당이 주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도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이번 선거는 전체 50개 주 중 4개 주에서만 실시된 ‘미니 지방선거’였지만 내년 11월3일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미국 유권자의 표심을 엿볼 ‘대선 풍향계’라는 평가도 받았다.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판정패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승리가 예상된 켄터키 주지사 선거 결과다. 6일 현재 집계 결과 민주당 앤디 베셔 후보가 49.2%를 득표해 공화당 매트 베빈 현 주지사(48.8%)를 접전 끝에 따돌린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켄터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30%포인트의 큰 격차로 이긴 곳이자, 이번에도 선거 전날 저녁 직접 유세에 나서 ‘민주당 심판’을 외친 곳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 뼈아픈 부분이다.

근소한 표 차에다 베빈 주지사가 승복하지 않아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무난한 승리를 기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으로선 ‘안방’을 내주는 불의의 일격을 당한 셈이어서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경합주인 ‘스윙 스테이트’로 분류되며 큰 관심을 받은 버지니아에서는 민주당이 주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하며 승리했다. 민주당이 이곳 상·하원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26년 만에 처음이다.

뉴저지 하원 선거와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는 당초 예상대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같은 결과는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민주당의 탄핵 조사의 그늘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재선 채비로 들어가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대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는 결과가 나오자 조사의 신빙성 자체를 문제 삼는 태도를 보였지만 이번 선거만 놓고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여권에 대한 냉랭한 민심을 확인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켄터키와 버지니아 교외지역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행보를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남부 주의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 신호를 보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재선을 요청하기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 대통령의 상황이 지금보다 더 위태로운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라고 단정하긴 어려운 측면도 있다. 버지니아는 2016년 대선 때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부지역 주 중에 유일하게 패배를 안겨준 곳이었다.

특히 켄터키 주지사 선거의 공화당 베빈 후보는 전국 주지사 중 인기가 최하위권일 정도로 애초부터 후보 경쟁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켄터키 선거 결과에 대해 “유권자들이 베빈 후보를 거부한 것이지, 공화당을 거부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중간선거나 대선처럼 전국 단위 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매우 낮다는 점도 정확한 민심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농촌 지역의 보수층은 전국적인 탄핵 정국 때문에 많은 수가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은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선거일에 활력을 띠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써 이번 선거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분위기다. 공화당에서도 후보가 문제였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켄터키 선거 결과에 대해 “베빈 후보는 지난 며칠간 최소 15포인트를 끌어올렸지만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이라며 “가짜 뉴스는 트럼프를 탓할 것”이라고 적었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주의회 선거도 관심사다. 주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당 존 벨 에드워드 주지사와 사업가 출신인 공화당 에디 리스폰 후보가 맞붙는다. 

남부 주에 속하는 루이지애나는 전통적인 공화당 안방으로 통했지만 2015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파란색 깃발을 꽂는 이변을 일으킨 곳이어서 이번 선거와 맞물려 귀추가 주목되는 곳이다.

 

 

 

‘대선 풍향계’선거 민주 승리… 트럼프에 경고음
지난 5일 켄터키주 선거가 끝난 후 민주당의 앤디 배셔(오른쪽) 주지사 후보가 재클린 콜먼 부지사 후보와 함께 두 손을 번쩍 들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기아 SUV 42만대 미국서 리콜…"주차 기능 관련 결함"
기아 SUV 42만대 미국서 리콜…"주차 기능 관련 결함"

기아가 주차 기능과 관련한 차량 결함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텔룰라이드 40만 대 이상을 리콜한다고 CNN 방송이 28일 보도했다.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보고서에 따

아마존 “28억달러 더 쏜다”… 빅테크 ‘AI 쩐의 전쟁’
아마존 “28억달러 더 쏜다”… 빅테크 ‘AI 쩐의 전쟁’

‘오픈AI 대항마’ 앤스로픽에 6개월만에 대규모 후속투자총 40억달러 창사후 최대   인공지능(AI) 패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 간 ‘쩐의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초거대

S&P, 미 장기 신용등급 ‘AA+’ 확인

장기 신용등급전망 안정적’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A+'로 확인했다. 단기 국가신용등급은 ‘A-1+'라고 밝혔다. 장

1분기 100억달러 넘는 대형 글로벌 M&A 급증

작년 5건 → 올해 11건 올해 1분기 대형 기업 인수합병(M&A) 건수가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투자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글로벌 M&A 시장에서

“아이티 올들어 1,500여명 사망”
“아이티 올들어 1,500여명 사망”

빈곤과 치안 부재 속  폭력 사태가 난무하고 있는 아이티에서 지난 25일 갱단들의 방화로 전소된 차량들을 한 주민이 망연자실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 빈곤과 치안 부재 속에 폭력

이스라엘,“가자 학살” 보고 유엔 전문가 위협

유엔 집단학살 규정 3가지 해당유엔 인권이사회에 보고서 제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집단학살(제노사이드)’한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피소된 이스라엘이 궁지에 몰리고

“후각장애,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요”

향긋한 봄꽃과 잠자던 입맛을 깨우는 봄나물 냄새가 가득하다. 그런데 이렇게 달콤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봄 냄새를 맡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후각장애 환자다. 콧속에 들어

“입양은 최고의 사랑” - 프라미스686 후원모임 열려
“입양은 최고의 사랑” - 프라미스686 후원모임 열려

입양 사역 후원자 모임‘한인교회들의 참여 환영’한인 예식장 페인-콜리서 가족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교회 성도 및 일반인들과 연결하는 사역을 전개하는 입양전문 사역기관 프라미스686(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3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스톤마운틴 부

[한인마트정보] 부활절 세일!
[한인마트정보] 부활절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주말 특별 상품은 허니버터칩 4.23OZ 2.49, 칠리안 씨베스 스테이크 19.99, 노르웨이 자반고등어 3.99, 유기농장 유기농 메주콩 3LB 6.99,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