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한국 38년 - 78회   : 김포 국제 공항에서-

지역뉴스 | | 2019-11-07 18:18:39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김포국제,공항,권명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이민 떠날 준비를 끝내고 고향을 찾아 친지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후 아버님 묘소에 참배를 하고 아버님 생전의 모습을 회상하면서 일생을 자식들을 위해  살아오신 아버님께 효도를 못한 불효를 뉘우치며 머나먼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야 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어 마지막으로 아버님 무덤 앞에  다시 제배를하고 술 한잔 따라 드리고 담배 한대 피워 드린 후 무거운 발길을 돌렸다.  마음속으로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지만 기약할 수 없는 공허한 무책임한 말을 하고 하산한 후  6.25 전쟁 당시 영국 군인들이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인해 희생된 격전지인 비룡계곡 영국군 참전 기념비를 찾아 참배를했다.  

 

출국하는날 아침 태양은 유난히 빛났다.  탤런트 최길호씨와 최정훈씨와 조카 진행이가 차를 가지고 와 이민 짐을 잔뜩 싣고 떠나게 됐다.  

어머님은 공항에서 이민 떠나는 아들과 손자들을 볼 수가 없다고 해 할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곧 다시 돌아올테니 걱정 마시라는 헛소리를 하고 어머님을 더이상 볼  수가 없어서 매정하게 차를타고 김포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는 형님과 여동생과 친지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방송국에서는 극작가 이철향씨와 박근형씨와 권미혜씨 등이 나와 있었다.  

74년 이민을 떠날 당시는 미국이나 외국으로 이민 가면 돌아올 수 없는 영원한 이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환송 나온 가족들이 애처롭게 슬피 울었다. 

이민짐을 모두 부치고 출국 준비가 끝나 가족과 친구들에게 마지막 작별을 하게 됐을 때 미국으로 입양가는 “향이”라는 여자 아이와 그의 할아버지가 내 앞에 나타났다. 사연은 내가 그 아이를 워싱턴까지 데리고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별한 보수를 받고 그 일을 하게 된 것이 아니라 나의 취업 이민을 도와주고 알선 해 준 정도 오피스 주기암 사장의 부탁 때문이었고 또 돌볼 사람이 없는 고아인 향이를 생활과 교육 조건이 좋은 미국 가정으로 입양 가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 이었기 때문이다. 

출국 시간이 되자 향이 외할아버지가 어린 향이를 짐짝처럼 우리에게 인수인계를 하자 놀라고 당황한 어린 향이가 싫다고 방방 뛰면서 기를 쓰고 할아버지를 붙들고 악을 쓰며 울었다. 그도 그럴것이 별안간 낯선사람 따라 외국으로 가라하니 어찌 기가 막히지 않겠는가? 

하지만 어린 아이의 심정이 어떻게 됐든 어른들은 약속대로 향이를 미국까지 데리고 가야 되고 나는 그 아이를 책임지고 미국 워싱턴까지 데리고 가 미국인 양부모에게 인계해 주어야 될 책임이 있고 그것이 향이를 위한 바른 길이기도 해 어쩔 수 없이 잔인하게 반강제로 향이를 끌고 출국 창구로 향했다. 악을 쓰고 울어대는 어린아이를 억지로 데리고 가야만 되는 일은 참으로 고통스럽고 잔인한 일이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알래스카항공 1시간가량 전면 이륙 중단… “시스템 문제”
알래스카항공 1시간가량 전면 이륙 중단… “시스템 문제”

알래스카항공[로이터=사진제공] 17일 알래스카항공의 미국 내 모든 항공편이 1시간가량 운항이 중단됐다.알래스카항공은 이날 오전 연방항공청(FAA)에 미 전역의 자사 항공기에 대해

법정에 매인 트럼프…바이든, ‘부자 증세’ 띄우며 맹추격
법정에 매인 트럼프…바이든, ‘부자 증세’ 띄우며 맹추격

“바이든, 트럼프 부재 활용…경제 정책 차별점 부각” (좌측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한 번뿐인 인생 즐기자! ”… 바뀐 소비 형태
“한 번뿐인 인생 즐기자! ”… 바뀐 소비 형태

팬데믹 후 경험중시 소비 ‘여행·콘서트’돈 물 쓰듯현금 없으면 빚내서라도  위기가 사고방식 바꿔 애리얼 빈슨은 코로나 팬데믹 발생하기 전까지 거의 여행을 가지 않았다. 그런데 이젠

FL 한인골프협회 제3회 골프대회 개최
FL 한인골프협회 제3회 골프대회 개최

남자 그로스 챔피언에 굿 오여자 넷 챔피온 젠 러쉬모어 플로리다 골프협회(회장 박애숙)는 지난 14일 오후 트리니티에 위치한 헤리티지 스프링스 골프컨트리 클럽에서 제3회 골프대회를

미, 양면형 태양광 패널도 관세 부과…한화큐셀 요청 수용"
미, 양면형 태양광 패널도 관세 부과…한화큐셀 요청 수용"

"한화, '대미 투자 계속하려면 미 생산업자 보호해야' 요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등 미국에 수입되는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도 관세를 부과해달라는 한화큐셀의 요청을 수용할 것으

"기부금 제대로 사용했다"
"기부금 제대로 사용했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는 17일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 1월 김백규 전 회장이 기부한 1만5천 달러는 기부자가 지정한대로 밀린 세금과 유틸리티 비용을 납부하

미래 박물관 '퓨처버스' 애틀랜타에 건립 추진
미래 박물관 '퓨처버스' 애틀랜타에 건립 추진

비영리단체 '퓨처버스' 건립 추진미래과학 총동원 상상력 유발시켜 미국 유일의 미래 박물관이 애틀랜타에서 건립이 추진된다. 퓨처버스(FutureVerse)라는 비영리 단체는 애틀랜타

20일 조지아 유적지 포함 국립공원 입장 무료
20일 조지아 유적지 포함 국립공원 입장 무료

국립공원 주간의 시작일입장료 없는 6일 중 하나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유적지는 교육적일 뿐만 아니라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토요일에 계획이 없다면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공 잘 찬다고 월클 아냐…인품을 동반해야"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공 잘 찬다고 월클 아냐…인품을 동반해야"

겸손의 지혜, 책에서 얻어…"월클은 실력과 인품 겸비해야"손웅정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출간아이 재능보다 부와 성공쪽으로 유도하는 ‘앞바라지’ 부모 많아 밝은 표정의

노크로스시, 8월부터 마이크로트랜짓 버스 시범운영
노크로스시, 8월부터 마이크로트랜짓 버스 시범운영

4대의 소형 9인승 버스 운영연락하면 픽업→목적지 연결 노크로스시에 4대의 소형 9인승 버스를 운영해 고객들에게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버전의 마이크로트랜짓 프로그램이 16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