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기독교 건국이념 미국, 무종교 국가로 바뀌나

지역뉴스 | 종교 | 2019-11-04 09:09:11

기독교,건국이념,무종교,미국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기독교인 10년간 12% 감소, 무종교인은 급증

밀레니엄 세대는 무종교·비기독인이 더 많아

 

미국 기독교인 인구가 감소한 반면 비종교 인구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 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최근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자신을 기독교 신자라고 밝힌 미국인은 약 65%였고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약 26%로 늘어났다. 퓨 리서치 센터는 2009년부터 2019년 사이 약 16만 8,89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설문 방식으로 실시된 약 88건의 설문조사 중 최근 조사결과와 과거 조사결과를 비교해 이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미국인은 10년 전에 비해 약 12%나 감소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기독교인 감소 추세는 연령, 인종, 교육 수준,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모든 나타나는데 특히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퓨 리서치 센터 측은 “미국인의 종교 지형에 매우 광대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전 인구 그룹에 걸쳐 기독교인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무종교인’(Religious Nones)은 급증 추세”라고 밝혔다. 퓨 리서치 센터 측은 또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모두 무종교인이 늘고 있지만 민주당에서의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라고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종교 행사 참석 횟수를 묻는 질문과 관련, 한 달에 1~2번 참석한다는 비율은 10년 전보다 약 7% 감소했지만 참석 횟수가 적거나 아예 참석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약 7%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조사 때만 해도 종교 행사에 정기적(한 달에 1~2회 이상)으로 참석하는 미국인의 숫자가 ‘가끔 참석’ 또는 ‘참석하지 않는다’라는 미국인보다 훨씬 많았지만 10년 만에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종교 행사에 ‘연례 행사’로 참석한다는 응답 비율은 약 54%로 적어도 매달 참석한다는 응답(약 45%)을 앞질렀다. 

종교인 감소 추세는 주로 개신교와 카톨릭 등 기독교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반면 무종교인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자신을 무신론자로 밝힌 미국 성인은 약 4%로 10년 전보다 약 2% 증가했고 ‘불가지론자’(Agnostic)으로 밝힌 성인은 약 5%로 역시 10년 전에 비해 약 3%나 많아졌다. 또 종교는 있지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미국인은 현재 약 17%로 10년 전 대비 약 12%나 급증했다. 

연령대별 조사에서는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 간 큰 차이를 보였다. 침묵 세대(1928년~1945년 출생)와 베이비 부머 세대 중 기독교 인구는 각각 약 84%와 약 7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밀레니엄 세대 중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밝힌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약 49%에 불과한 반면 무종교(약 40%), 비 기독교인(약 10%)이라고 밝힌 밀레니엄 세대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밀레니엄 세대 중 종교 행사에 매달 정기적(한 달에 1~2번)으로 참석하는 비율은 3명 중 1명에 불과했고 1년에 몇 번 정도 참석한다는 비율은 약 64% 훨씬 높았다. 종교 행사에 전혀 참석하지 않는다는 답변과 매주 참석한다는 답변은 각각 약 22%로 동일하게 조사됐다.

<준 최 객원기자>

 

기독교 건국이념 미국, 무종교 국가로 바뀌나
지난 10년간 미국인 중 기독교인은 감소하고 무종교인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웨딩 촬영" "연인 보는듯"…마크롱·룰라 사진에 온라인 '와글' 화제
"웨딩 촬영" "연인 보는듯"…마크롱·룰라 사진에 온라인 '와글' 화제

브라질 국빈방문 마크롱, 룰라와 '브로맨스'…아마존 찾아 협력 합의룰라 브라질 대통령(좌)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브라질 대통령실 제공>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김환기 전면점화 서울옥션 경매서 50억원에 팔려
김환기 전면점화 서울옥션 경매서 50억원에 팔려

낙찰총액 114억원…서울옥션 "1년4개월여만에 낙찰총액 100억 넘어"김환기 '3-V-71 #203', oil on cotton, 213.3×152.6cm, 1971<서울옥션

한인 일식당 업주, 남편 친구였던 스시맨에 피살
한인 일식당 업주, 남편 친구였던 스시맨에 피살

용의자 분신 시도 후 체포숨진 박희정(왼쪽)씨와 용의자 진성호씨.<폭스2> 용의자가 도주 차량 안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몸에 불을 붙이는 장면. <폭스2> 미시

다리 붕괴 ‘충격파’ 장기화… 물류·일자리 비상
다리 붕괴 ‘충격파’ 장기화… 물류·일자리 비상

다리 복구에 수년 가능성항구 재개방은 덜 걸릴 듯  볼티모어 항으로 들어가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붕괴된 가운데 한 구조·수속 상선이 28일 사고 컨테이너선을 지나가고 있

이제 뉴욕 가면 차량 교통혼잡세 내야
이제 뉴욕 가면 차량 교통혼잡세 내야

맨해턴 도심 진입시 징수   뉴욕 맨해턴 도심 진입 차량들에 교통혼잡세가 징수될 전망이다. 맨해턴 42번가에 차량들과 보행자들이 뒤엉켜 혼잡한 모습. [로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뉴욕증시 거품’ 경고음 잇따라… 2분기 조정 임박
‘뉴욕증시 거품’ 경고음 잇따라… 2분기 조정 임박

전문가 61% “위험관리” 조언‘버핏 지표’ 약세 전환 신호  최근 연이어 사상최고를 경신하고 있는 뉴욕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동문자녀 특례입학 혜택…프린스턴대 유지키로

프린스턴대가 동문 자녀 특례입학 제도 ‘레거시 어드미션’을 계속해서 유지키로 했다. 프린스턴대 이사회는 27일 레거시 어드미션 유지 등을 포함한 학부 입학전형 정책 심의 결과를 승

“정부 기관에 ‘AI 부작용 방지 안전장치’ 의무화

백악관, 새 정책규칙 발표 백악관이 28일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는 정부 기관들에 AI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안전장치를 의무적으로 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 3.4%

잠정치서 0.2%p 상승 지난 4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확정치가 3.4%로 집계됐다. 당초 잠정치를 0.2%p 상회한 결과로 경제가 예상보다 더 좋았다는 얘기다. 지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인하 횟수·시기 늦출 수도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이사는 27일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최근 경제 지표를 감안할 때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늦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