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공청회 여론 수렴"

"수리비 많고 경비는 부족"

반대의견 많아 쉽지 않을 듯 



한인들의 성금으로 마련된 애틀랜타 한인회관이 구입 5년만에 매각논의가 공론화 될 전망이다.

애틀랜타한인회 김일홍 회장과 권기호 이사장은 4일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한인회관 매각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권 이사장은 “한인들의 노력으로 마련한 한인회관이 노후화 돼 수리할 곳이 너무 많아 수리를 위해 엄청난 재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기회에 회관을 매각하는 내용을 공론화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태식 회관 관리부장은 이 모든 것을 수리하려면 최하 수 십만달러가 필요한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권 이사장 등은  9월 중 이사회를 통해 매각을 위한 공청회 개최 문제를 상의하는 한편  필요하면 이전 혹은 건립위원회 구성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인회가 회관 매각을 고민하는 또 다른 이유는 엄청난 수리비 외에  한인회 운영경비 부족도 한 몫 한다. 김일홍 회장은 “매달 1만 1,000달러 이상의 회관 유지비가 들어가고, 직원 월급은 밀려 있으며, 전기세 등 유틸리비 비용도 연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10월 코리안페스티벌을 치러야 한다”면서 “올해 대관실적이 너무 부족해 12만달러 예상수입이 실제로는3만 5,000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김윤철 한인회장 당선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회관 처리방향을 올해 안에 매듭짓는게 좋겠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김 회장은 지난해 회관 건너편 빅토리아 교회 담임목사와 만났을 때 “만일 건물 매각계획이 있다면 우선 우리와 협상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종종 한인회관으로 매각의사를 타진해오는 주류사회 인사들이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당일인 5일 아침에도 한 미국 인사가 찾아와 회관 매각의사를 물어왔다고 김 회장은 전했다.

그러나 현 한인회관 건립위원장을 맡았던 김백규 전 회장을 비롯한 상당수 한인사회 인사들은 한인회관 매각에 적극 반대하고 있어 이 문제에 대한 의견수렴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5월 도라빌 한인회관 화재 후 2014년 245만달러를 주고 매입한 현 한인회관은 대지 9에이커, 건평 4만 2,000 스퀘어피트 규모로 전세계 한인회관 중 가장 큰 규모다. 건립 시 한국의 재외동포재단에서 20만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조셉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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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인회 집행부가 애틀랜타 한인회관 매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자며 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인회 전태식 관리부장, 김일홍 회장, 권기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