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이틀 뒤 집서 사체 발견
사건 경위 등 세간 이목 집중
애틀랜타의 유명 의사이자 민권 운동가의 전 부인이 자신의 20대 자녀 2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뒤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의 사체는 사건발생 이틀 뒤인 23일에야 웰페어 요원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충격과 함께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해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캅 카운티 경찰은 “바이닝 지역 고급 타운하우스 단지에서 20대 남녀와 50대 여성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23일 오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체의 신원은 24세의 크리스토퍼 에드위드 주니어와 20세의 에린 에드워드 그리고 58세의 마샤 에드워드 박사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조사 결과 마샤 에드위드가 자신의 자녀인 크리스토퍼와 에린을 총으로 죽인 뒤 자신도 스스로 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사망한 시기를 23일 저녁 6시께로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총격 시점을 포함해 사건발생 경위와 동기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총격 용의자인 마샤 에드워드는 현재 애틀랜타 주택국 이사로 재직 중인 크리스토퍼 에드워드의 전 부인이다. 에드워드는 애틀랜타에서는 유명한 정형외과 의사인 동시에 민권 운동가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는 또 모어하우스 의대 이사로 재직 중이며 전 그래디 병원 이사로 활동한 경력도 갖고 있다.
에드워드 가족 대변인은 “크리스토퍼 에드워드도 뒤늦게 가족의 죽음을 알았다”면서 “가족과 친지 모두 이번 사건으로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크리스토퍼 에드워드와 사망한 전 부인은 물론 자녀들도 모두 전도유망한 젊은이라는 점에서 크게 관심을 받고 있다. 외견상으로는 이런 비극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다.
사망한 자녀 중 아들 에드워드 주니어는 유명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소셜 미디어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고 딸인 에린도 보스턴대를 졸업한 뒤 현재는 뉴욕 NBC 방송국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이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제보(770-499-3945)도 받고 있다. 이우빈 기자
총격살해 사건이 발생한 캅 카운티 바이닝 지역 타운하우스.<사진=A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