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부정선거 제보 신빙성"

구체적 조사·해명절차 없어 '논란'

조창원 후보"사실 아니다"반발

한인사회 비대위 구성 수습책 




몽고메리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임행락)가 지난 4일 치러진 제25대 한인회장 선거를 부정선거를 이유로 무효처리 했다. 이 같은 결정에 선거에서 1위를 했던 조창원 후보는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민성 몽고메리 한인회장을 비롯해 임행락 선관위원장, 김승목 한인회 이사장 등은 20일 조지아 둘루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무효 결정을  발표했다. 이날 임 선관위원장은 "선거 직후부터 불거진 불법선거 의혹에 대한 제보를 특별조사위가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상당한 신빙성이 인정돼 20일 아침 투표 끝에 찬성 4표, 반대 1표로 선거무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조창원 후보에 대한 부정선거 제보가 총 15건 접수됐고, 이 가운데 신빙성 있다고 인정된 10건을 심의한 뒤 당선무효 결정을 내렸다는 것. 이어 차점자인 옥화 야브로, 3위인 김승목 후보가  한인회장직을  고사함에 따라 선관위는 선거무효를 결정했다.

향후 사태수습을 위한 방안에 대해 박민성 회장은 “한인사회 및 전직 회장, 지역 후원기업 등의 의견을 수렴해 곧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조창원 후보는 19일 별도의 입장문 발표를 통해 "제보내용에 대해 통보를 받았지만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이었고, 더구나 소명할 시간도 주지 않고 서둘러 당선무효를 결정한 것은 선관위의 무책임한 행위이며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 조 후보는 선관위가 받았다는 제보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

선관위는 제보자의 신고 시 녹취 혹은 자필서명 진술서는 받아 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확한 조사 및 해명절차가 생략된 채 서둘러 당선무효를 결정한 것은 향후 분쟁의 소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직 몽고메리 한인회장들을 비롯한 40여명의 한인들은 19일 저녁 몽고메리 한인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한 이들은 20일 현 한인회 집행부의 결정을 보고 이후 현 한인회장 등을 해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조셉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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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메리한인회 박민성(가운데) 회장이 20일 둘루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승목 이사장, 오른쪽은 임행락 선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