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퇴출’플라스틱 봉지 대용으로 인기

사은품·판촉물 범람하며 공간차지 쓰레기로

기부품 전달때 함께 주는 등 활용하기 나름


샤핑주머니인 토트백이 넘쳐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봉지와는 다른 새로운 골칫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주로 장바구니로 사용되는 토트백은 썩지 않는 오염물질로 낙인찍혀 마켓에서 퇴출당한 플라스틱 봉지의 대용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폭발적인 수요를 만들어냈다.



실용적인 토트백의 인기가 높아지고 수요가 급증하자 마켓은 물론 각종 소매업체들과 서비스업체들이 이를 무료 사은품이나 판촉물로 내놓기 시작했고, 세포라 등 디자인 제품까지 바람몰이에 가세하면서 토트백 범람에 원인을 제공했다.

그리고 이제 소비자들은 집안 구석구석에 쌓여 있는 토트백의 관리와 처리에 애를 먹는 단계에 이르렀다. 어떻게든 정리가 필요한 시점에 도달한 셈이다.

뉴욕소재 ‘던&던’의 공동창립자이자 전문적 오거나이저인 앤 라이트푸트는 “토트백이라고 해서 모두 유용하지는 않다”며 “손잡이가 너무 짧거나 사이즈가 작아 실용성이 떨어지고 볼품이 없는 것들은 잘해봤자 잡동사니이고, 최악의 경우 집안을 어지럽히는 쓰레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특별한 의미를 지녔거나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없애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조만간 옷장과 서랍, 차 트렁크 등 거의 모든 공간이 토트백 하치장으로 변하고 만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프로덕트 마케터로 활동하는 노린 매키니스(33)는 집안 곳곳에 쌓여 있는 토트백을 버리지 않고 눈에 띄는 장식용 에나멜 핀을 꽃아 어깨에 메거나 들고 다닌다.

그녀는 “몇 개의 토트백을 갖고 있는 게 적정한가라는 질문을 많이 하지만 그건 백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며 “내 경우에는 앞으로도 토트백을 계속 수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뉴욕의 프로덕션 에디터인 한나 캠벨(30)은 “현재 갖고 있는 수십 개의 토트백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며 “거의 모두 공짜로 얻은 것들이니 가치도 없고 필요도 없어 모조리 버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이다호 보이스에 거주하는 주부 케이트 라이언(35)은 “이삿짐을 정리하다보니 캐비넷과 거라지 상자 안에서 토트백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면서 “이들의 장점은 기부하기에 좋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셸터나 교회, 굿윌 등에 입던 옷을 기증할 때 토트백에 넣어 함께 전달한다. 무료 급식소인 수프 키친이나 푸드 뱅크에 기부하는 식품을 재활용이 가능한 토트백에 담아 보내면 백 역시 음식물과 함께 다른 사람의 손으로 넘어가 제2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일부 수퍼마켓에는 푸드뱅크 상자가 따로 비치되어 있다. 여기에 원치 않는 토트를 넣으면 관리인이 정기적으로 수거해 분리 처리한다. 깨끗한 백은 단기 셸터, 도서관, 노인센터, 프리스쿨과 백스4키즈 등 자신기구에 기부할 수 있고, 친구와 가족에게 줄 선물을 담는 기프트 백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시카고백의 ‘페이 잇 포워드’ 프로그램을 비롯한 일부 단체들은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한 토트도 기증받는다.

만약 몇 개가 되었건 토트백을 계속 보유하고 싶다면 위생 상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토트백은 몇 번 사용하면 더러워진다. 장바구니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히지만 장바구니 토트백은 정기적으로 깨끗이 손질을 해서 음식을 통해 전염되는 박테리아를 제거해야 한다.

나일론이나 가벼운 면으로 만든 토트는 세탁기에 넣고 찬물로 돌리면 된다. 얼룩이 졌다면 스테인 리프터(stain lifter) 세정액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흙과 먼지로 인한 스테인은 단백질 얼룩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우트(Zout)와 같은 효소를 기반으로 한 세정제를 사용해야 한다.

토트를 세탁할 때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백의 손잡이와 안쪽 바닥의 네 귀퉁이다. 이들은 거의 예외 없이 심하게 때가 끼었거나 심하게 얼룩이 진 곳들이다. 세탁기를 사용할 수 없는 토트백은 항균성 티슈나 다목적 스프레이를 사용해 정기적으로 깨끗이 닦아주어야 한다.

이들을 건조시킬 때에는 드라이어에 넣지 말고 건조대나 빨래 줄에 널어 자연 상태의 햇빛과 바람으로 말려야 한다. 면으로 만든 백은 세탁을 하면 주름이 잡힌다. 그대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지만, 전분 스프레이를 뿌린 후 다름질하면 새 것처럼 빳빳해진다.

널리 사랑받는 LL 빈보트&토트 등 크고 단단한 헤비 캔버스 토트백은 세탁기로 돌려 빨 수가 있다. 그러나 세탁기를 사용하면 모양새가 달라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대체로 원래의 모습을 되찾지만 처음 구입했을 당시의 모양새를 기대해선 안 된다. 헤비 캔버스 백을 세탁하면 재질이 부드러워져 원래의 구조와 단단한 질감을 상실한다.

헤비 캔버스 백을 세탁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또 있다. 백의 부피가 워낙 크기 때문에 세탁기 안에 함께 집어넣은 다른 세탁물들에게 손상을 입힐 우려가 있다. 따라서 헤비 캔버스 백은 세탁기에 집어넣을 때 다른 세탁물과 분리해 따로 빨아야 한다.

세탁기에서 꺼낸 헤비 캔버스 토트는 원래의 윤곽이 나타나도록 손으로 모양을 잡아 준 뒤 위쪽이 위로 오도록 건조대나 빨래 줄에 걸어 놓고 공기로 건조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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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토트백은 몇 개가 적정 수일까? 토트백이 범람하면서 이제는 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심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