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바 종업원 살인사건 심리 5일째


현장 있던 관련자 잇따라 증인 출석

"박 씨와 사망 고 씨가 몸싸움"일치

혈흔 발견 등 세부 증언 내용 달라 



 


2011년 일명 '호스트바 종업원 살인사건' 주범으로 지목된 용의자 박동수(33) 씨에 대한 1차 재판 5일차 심리가 7일 귀넷 수피리오 코트에서 이어졌다. 이날 심리에는 사건 현장에 박 씨와 함께 있었던 신동호씨와 강연태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어느 때보다 재판 열기가 뜨거웠다. 

이들을 포함해 전날 출석해 증언을 마친 이승원씨 등 핵심 관련자들의 증언은 조금씩 달랐다. 이들은 주범으로 박 씨를 지목하는 듯 했지만 역시 결정적인 증언은 나오지 않았다. 

먼저 신 씨는 "당시 4명이 함께 약속을 잡고 다운타운에 가서 시간을 보낸 후  '날마다 좋은날' 에 들려 맥주 반잔 및 소주 1~2잔을 마신 뒤 나왔다"며 "이후 식당 밖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같은 식당에 있었던 남성 두명 그리고 여성 두명이 식당에서 나와 우리를 지나쳐 가면서 이들 한 남성이  '뭘 보냐'고 시비조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잠시 후 누군가 소리 쳐서 뒤를 돌아봤더니 두 사람이 몰던 차 후드에 박 씨가 매달려 있었고 차가 멈추지 않아 이 씨와 함께 운전석으로 달려가 운전자를 빼내려 하는 와중에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것이 신 씨의 증언 내용이다.  이후 신 씨 등 일행은 아파트로 차를 타고 이동 했으며, 당시 박 씨의 바지나 손 등에서 혈흔을 발견하진 못했다고 신씨는 진술했다. 

자신의 형량 감형보다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증인으로 출석했다는 신 씨는 스콧 드레이크 변호사의 "그렇다면 왜 사건이 발생한 8일부터 이후 13일까지 경찰에 자수하거나 출석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못했다. 만약 둘루스 경찰이 연락하지 않았다면 연락을 취하지 않았을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증언에 나선 강 씨는 "당시 식당 밖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식당 입구쪽에 앉아 있던 피해자 고 씨를 포함한 네 명의 손님이 밖으로 나왔고 그중 두명의 여성이 떠난 후 남성들이 본인들을 비웃었고 박 씨가 조수석에 탄 고 씨를 뉴욕에서부터 알던 사람이라며 차량에 접근해 조수석 창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소리 쳤다"고 증언했다.

이때 현장을 떠나려는 차량을 박 씨가 가로 막은 채 버텨서자 이들은 박 씨를 친 채 10피트 가량을 움직이다 멈췄다는 것. 결국 이 씨와 신 씨가 운전자와 몸싸움을 벌일 때 박 씨와 고 씨가 주먹다짐을 벌이며 '알디' 주차장 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이 강 씨의 주장이다.

강 씨는 신 씨의 아파트로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당시 박 씨는 "어떡하지, 어떡하지"라며 떨고 있었고 박 씨가 검은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혈흔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또 사건 직후부터 박 씨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6일 열린 심리에서 이승원 씨는  "함께 아파트로 가던 중 박 씨가 가방을 놓고 왔다며 다시 차에서 내려 사건 현장인 알디 주차장으로 갔다"며 "이후 꽤 긴 시간이 지나서 박 씨가 돌아왔고 신 씨 아파트 앞 주차장에서도 그 가방을 애지중지 챙기는 모습을 보였으며, 자신의 바지를 내려 출혈이 있는 상처를 보여줬었다"고 증언했다.

변호사와 검사측이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0일에는 1차 재판 마지막 심리가 이어진다.  이인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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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정한성 검사가 증인으로 출석한 신동호 씨를 상대로 사건 발생 당시 상황을 묻고 있다.